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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동초, 道교육감 찾아 ‘통학버스’ 배정 요구

신지동초 운영위원들 "무지개학교 계속 지원해 주세요"

  • 한정화 기자 natura67@naver.com
  • 입력 2016.08.26 11:15
  • 수정 2016.08.2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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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오후 전라남도교육청에서 장만채 교육감과 완도신지동초등학교 운영위원들 간 면담이 이루어졌다.

신지동초 운영위원들의 수차례 요청 끝에 이뤄진 이날 교육감과의 면담에는 동초교 김영신 운영위원장, 김도순 부위원장, 최인자 학부모회장, 박도수·이동희 운영위원과 정민섭 지회장(대한노인회 완도지부), 허궁희 회장(신지면 번영회), 최경윤(전 청년회장), 박상민 이장(신상리) 등 9명이 참석해 신지동초등학교에 대한 ‘통학버스 배정’과 ‘무지개학교 연장’ 지원을 호소했다.

현재 신지동초 운영위에서 가장 시급하게 여기는 문제는 ‘통학버스’로, 신지동초 외에 2개 학교가 함께 이용하기 때문에 동고리, 동촌리 등 9개 마을을 거치면 40~50분이 걸리고, 교육일정이 버스 운행시간에 맞춰 진행된다는 점, 3개 학교가 동시에 이용해 해당 학교 학생들의 자존감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동초교에 통학버스 추가 배정을 요청한 것이다.

이에 대해 장만채 교육감은 일단 “학교 울타리를 벗어나면 교육청 영역 밖이라 ‘통학’문제는 지원 사항이지, 책임 사항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신지동초 병설유치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이동호 위원의 “긴 운행구간 탓에 시간이 일정치 않아 아이가 찻길에 15분이나 방치된 일도 있었다”며 안전에 대한 지적과 “초등학교 아이가 통학버스를 타기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서 되겠느냐”는 등 위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장만채 교육감은“그렇다면 1교시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할 수도 있다”며 “비슷한 상황의 학교가 전남에 400여 개나 되지만, 한정된 예산으로 어려움이 많으니 양해해 달라”고 답했다.

또한 무지개학교에 대해 김영신 운영위원장은 “4년이라는 운영기간은, 이런저런 시행착오로 2년을 보내고 3년째 적응하면서 한참 변화해가는 시기에 끝나버린다”며, 2년 연장 지원을 요청했다. 그의 말에 정민섭 지회장과 허궁희 회장도“완도에서 신지동초등학교의 자리가 크다”며 “학부모들의 열정과 염려를 알아달라”고 힘을 보탰다.

그러나 장 교육감은 “4년의 지원을 기반으로 하여 자율적으로 계속 해나가라는 게 애초 무지개학교의 취지”라는 입장을 밝히며 “지역사회와 학부모들이 좀 더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면 지원 방법이 전혀 없지는 않을 것이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 시간 가까이 진행된 면담이 끝나고 김 위원장은 “당초의 요구사항이 당장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군과 교육지원청에 협조를 요청해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드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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