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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거리 재실측, 시외버스요금 인하해야

본지, 광주-완도 새도로 3구간 과거 운행거리 실측 자료 관행적 적용 확인 / ‘재실측 여부’금호고속에 공문 발송…전남도“금호고속과 협의해 결정”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6.10.21 09:40
  • 수정 2016.10.2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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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완도 구간을 운행하는 버스회사는 금호고속이 유일하다. 사진은 완도공용버스터미널에서 승객들이 광주행 버스에 승차하는 모습.

지난주 본지는 ‘광주-완도, 광주-대전 구간보다 5천4백원 비싸’란 기사를 통해 요금체계 차이 때문에 더 먼거리보다 광주-완도 구간 요금이 많이 비싸 불만이 크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광주-완도 구간 가운데 3구간이 새도로로 개통됐음에도 불구하고 재실측을 하지 않고 기존 운행거리 실측자료를 그대로 관행적으로 적용해 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주 보도에서 본지는 광주-완도구간이 운행거리 141.7km, 1km당 운임요금 116.14원 적용으로 요금이 16,500원이란 것을 전남도와 금호고속 양측에서 모두 확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후속 취재과정에서 141.7km가 적용된 근거를 요구하였고, 금호고속으로부터 이전 실측자료를 차용해 사용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현재 광주-완도간 도로는 완도-해남구간, 해남-성전구간, 나주-광주구간 3곳이 새로 개통된 상황으로 도로사정이 크게 바뀐 상태다.

완도공용버스터미널-원동-해남-진월동-광주종합버스터미널을 네이게이션을 통해 중복구간까지 더해 거리를 측정해보니 141.7km보다 5.2km가 적은 136.5km가 나왔다. 결론적으로 광주-완도구간을 이용한 시외버스 승객들은 약 600원의 부당요금을 더 내고 버스를 타고 다녔다는 얘기다. 물론 실측이 아니기 때문에 오차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래서 본지는 지난 17일 금호고속에 ‘변경된 도로상황에 맞게 운행거리를 다시 측정하고, 재실측된 운행거리에 맞는 요금을 적용 가능한지’ 답변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한 가운데, 20일 현재까지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대해 운송업자와 운임요율에 따라 버스요금을 산정·담당하는 전남도는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면 금호고속과 협의해 재실측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완도군청 도로교통 담당은 “내용을 파악한 후 전남도와 운송업체에게 적극적인 문제해결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완도읍 K씨는 “사실 승객들은 목적지까지 요금이 ‘얼마다’라고 하면 별의심없이 그대로 돈을 내고 승차권을 구매한다”며 부당한 요금을 내고 있다면 완도군이 가장 적극적으로 앞장서서 해결해야 할 민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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