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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 장학회, 장학금 지급 방법 개선책 필요할 때재단법인 장보고장학회 설립 10년에 즈음하여
완도신문 | 승인 2016.10.28 09:56
완도신문 김정호 대표


문병일 군수 재임시절에 장학사업 시작 돼

장보고장학회의 태동은 지금으로부터 22년 전인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많은 군민들은 지역 인재빈곤을 안타깝게 생각한 분위기였다. 명문학교를 만들어 인재를 육성해야한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문병일 군수는 담배소비세는 1985년 농지세를 줄이면서 지방재정 보전 수단으로 1989년 국세에서 지방세로 전환한 시·군의 고유세임을 착안해 담배소비세 일부를 장학기금으로 조성할 뜻을 밝히고 추진했다. 이후 민선 차관훈 군수 때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전국에 있는 출향인들에게까지 확산되면서 ‘고향담배 사피우기 운동’은 인재육성을 통한 완도발전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가세했다. 1995년 지방자치 선거 이후 민선 군수 7년을 포함해 8년여 동안 약 50억 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하게 되었다. 당시 기초자치단체로는 최초였고, 전국에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었다.

 

2007년 재단법인 장보고장학회로 부활 돼

하지만 안타깝게도 장학기금 모금운동은 한 때 표류하기도 했다. 2002년 민선 3기 김종식 군수가 5년간 장학기금 모금에 적극 나서지도 않았지만 소홀했기 때문이다.
담뱃세와 독지가들의 모금으로 조성되어 금고 속에 잠자고 있던 장학기금 50억 원은 2007년 설립된 ‘재단법인 장보고장학회’의 종자돈으로 활용된다. 10년, 20년, 100년 후 먼 장래를 위해 다시 부활하게 된 것이다.
장보고장학회는 재단법인설립 후 기금모금이 다시 본격화되면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꾸준하게 약 10억 원씩의 기금모금과 군 출연금(10월 10일 기준) 143억2천6백만 원을 조성했다. 2016년까지 계획한 150억 원의 목표치에도 다다랐다. 현재 정기예금 86억5천만 원, 즉시연금 53억5천만 원의 이자 수입(1,4%) 약 2억 원 가량과 군 출연금 10억 원, 기탁금 등을 포함하여 매년 약 14억에서 15억원의 예산으로 장학금과 교육환경개선사업에 지원, 운영되고 있다.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장보고장학금 지급현황은 총 16억3천7백여만 원이다. 명문대 18명에 1억1천2백여만 원, 대학 신입은 192명에 대해 3억8천8백여만 원, 고교 신입에 대해 236명에게 4억1천1백여만 원, 지역인재 481명에 대해 4억7백여만 원, 예체능특기자 606명에 대해 1억7천2백여만 원, 동백장학회 30명에 대해 1천5백만 원, 성적 우수 중학생 115명에 대해 5천7백여만 원, 성적 우수 고등생 168명에 대해 6천4백여만 원, 원거리통학생 20명에 대해 1천만 원 등 해마다 약 2억여 원의 장학금이 지급되고 있다.

 

 
많은 군민들은 ‘장보고장학회’가 ‘재단법인 장보고장학회’로 명칭이 바뀌었다고 설립취지의 역할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보다 부정적인 평가가 높다.

나눠주기식 무조건 장학금 이제 그만

아직도 완도군 관내 우수 학생의 타 지역 학교 진학은 여전히 높고, 지역학교는 입학정원 미달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 선택과 집중 지원보다 나눠주기식 방법이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2017년 내년이면 재단법인 장보고장학회 설립 10주년을 맞는 해다. 옛말에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장보고장학회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변화와 혁신을 꾀하지 못하고 있다. 장보고장학회 시스템을 점검하고 개선책이 필요할 때가 됐다는 의미심장한 지적이다.
지역 교육환경 개선책과 지역학교 진학 비율을 높이는 방법, 주요 학교를 명문학교로 만들어 지역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구호보다 구체적인 실천안이 필요하다. 매년 14억~15억 원의 예산에서 명문고 만들기, 청해진 고교강좌 등과 도서지역 학교지원금은 일단 뒤로 하고라도  성적만 우수하면 무조건 주는 일회성 장학금에서 지역과 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장학금이 되도록 함께 고민하고 모색해야 한다.
먼저 장학금을 지급받는 학부모나 학생 모두 공동으로 빚내서 갚아야 한다는 의무감이 들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완도 섬이 몇 개고 무엇이 생산되고 특산품이 무엇이고 왜 우수한지, 인식시키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공부만 잘한다고 무조건 장학금을 받는 것이 아니라 받는 만큼 의무와 책임도 따른다는 인식을 심는 방법이다. 터키의 경우를 보면 젊은 학생들이 돈이 없어서 공부를 포기하는 일은 없다. 자신이 속한 지자체에서 전액 지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가는 꼭 지불해야한다. 지자체에서 교육비를 지원하는 만큼 의무적으로 봉사하여 갚도록 하고 있다.

 

재능기부 등 환원하는 지역공동체 돼야

당장 내년에 열리는 국제해조류박람회 때 영어, 일본, 중국어 등 자원봉사 하게 하는 방법도 괜찮고, 문화해설 보조역할 등도 좋겠다. 이는 군민의 쌈짓돈을 털어 만든 장학금의 중요성을 알게 하고 책임과 의무를 일깨우는 일이고, 우리지역 문화유산이나 천혜의 자연환경과 우수성에 대한 자긍심을 키우는 교육이다. 스스로의 마음에서 우러나와 지역을 알리는 인적자원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방법이기도 하다.
‘재단법인 장보고장학회’는 장학 사업을 교육은 미래에 대한 가장 가치 있는 투자라고 생각하고 설립했다. 군민헌장에도 “다음세대를 이어받는 젊은이를 사랑과 정성으로 이끌어 저마다의 소질을 키워 창조의 힘과 개척의 정신을 갖추게 한다.”라고 했다.
또 우리지역 많은 인재들이 해상왕 장보고대사의 진취적인 기상과 도전정신을 가지고 드넓은 대양으로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도와서 그들이 어떻게 하면 지역공동체를 위해 환원하는 시스템을 만들 것인가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 이는 창조적이고 보다 잘사는 지역의 기틀을 다지는 일임과 동시에, 완도의 밝은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일이다.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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