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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글로벌 교육이 글로벌 시민을!장동일 / 세계인학교 대표. 완도성광교회 협동목사
완도신문 | 승인 2016.12.09 09:14
장동일 / 세계인학교 대표. 완도성광교회 협동목사

 2009년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다트머스대 총장이 되었고, 2012년부터 현재까지 세계은행 수장으로 있는 김용 총재의 글로벌 교육관은 시간이 흐를수록 귀담아 들을 내용이 많다. 지난 2012년 8월 김용 총재는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그의 글로벌 교육관을 가감없이 들려주었다. 주로 한국의 청춘들을 향한 권면이 많았지만 어린이, 청소년들과 이들을 양육하는 부모들에게 더욱 필요한 이야기라 생각돼, 글로벌 시민을 만드는 그의 글로벌 교육관을 소개하고 현재의 교육에 적용해 볼 것을 권면하고 싶다.

첫째, 학교가 가르쳐야 하는 것은 교과목 습득보다 마음의 습관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특별히 다양한 자료를 보고 배울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학생이 학교를 졸업하고 세상에 나가 맞닥뜨리는 대부분은 새로운 정보와 지식들이다. 이럴 때 필요한 능력은 바로 근본적으로 보고 배울 수 있는 능력이다. 이러한 것이 갖추어질 때 한 영역에서 배운 것을 다른 영역으로 적용하는 ‘전이’와 새로운 것을 일으키는 ‘창발’이 가능하다. 얼마 전 한 일간지에 장애인들도 쉽게 양치하도록 양칫물 빨아들이는 ‘흡입 전동칫솔’을 개발한 블루레오 이승민(28, 블루레오) 대표의 이야기가 실렸다. 그는 한 장애인 복지관에서 봉사활동 중 지체장애인의 양칫물이 얼굴에 범벅이 되는 것을 경험, 기존의 두 기구를 융합하여 ‘석션 전동칫솔’이라는 창발을 일으켰다.  

둘째는 명확하게 말하고 쓰는 능력이다. 글을 쓰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것이다. 미국 대학에서는 1학년 때부터 글쓰기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되려면 무엇보다 책을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해야 한다. 세계인학교 역시 읽고 생각하고 쓰고 말하기를 기본으로 가르친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말과 글로 표현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

셋째는 인문학 읽기를 통해 공감, 감정이입을 배우라는 것이다. 다트머스대학 수석 졸업생 중 억마장자 리언 블랙이라는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김용 총재가 그에게 성공의 비결을 묻자 하버드대학원에서 배운 경영학보다 다트머스 대학에서 배운 세익스피어 작품이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세익스피어 작품을 통해 배운 인간의 본성이 투자할 때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다. 인문학은 인간의 본성 뿐 아니라 인간의 사회적 상황을 이해하게 해주고 그것을 바탕으로 인간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것들이 성공의 밑거름이 되고 미래를 준비하는 바탕이 된다는 것이다. 좋은 문학작품을 통해 공감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기른다면 우리가 더 나은 세계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끝으로 스펙을 쌓기보다 글로벌 시민 능력을 갖추라는 것이다. 글로벌 시민은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다. 다양한 잡지와 신문들을 통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사람들의 일에 관심을 가지라는 것이다. 그리고 참여는 방법을 찾으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인이라면 영어, 중국어 정도는 실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배우라고 말한다. 언어에는 그 나라의 문화와 사고와 철학이 깊이 배어 있다. 언어는 우리가 가진 잠재력 창발의 원동력이다. 여기에 세계여행을 통한 글로벌 작업장까지 갖춘다면 금상첨화일 게다.

1805년 덴마크의 가난한 구두수선공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1833년부터 자그마치 9년이나 되는 시간을 여행을 한 흔치 않은 사람, 자신의 타고난 이해력과 표현력을 갈고닦을 글로벌 작업장을 스스로 만들어 160여 편의 동화를 창발한 작가 안데르센처럼 말이다. 그는 글로벌 시민이었다. 직접 여행이 어렵다면 유튜브나 페이스북을 통한 온라인 여행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세계인학교 학생들은 학기 중에는 인문학 교육을 받고 방학 중에는 글로벌 시민이 되기 위한 다양한 캠프를 경험한다. 12월 말에는 초등학생들 위한 ‘오사카 비전닝 캠프’를, 내년 1월에는 청소년들을 위한 ‘세계인 캄보디아 봉사캠프’를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시민을 양성하는 다양한 글로벌 교육이 완도 곳곳에서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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