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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용(龍)은 멍에를 써야했을까 1어촌민속전시관 이승창 관장, 가용리의 가는 멍에 가(駕)다
김형진 | 승인 2016.12.09 09:46

공채 7급 완도군청 입사.
우수한 인재다. 언젠가 완도군청 모 공무원이 말하길 "스스로의 기획력으로 중앙부처나 상급기관에서 예산을 따올 만큼 그의 뛰어난 기획력은 정평이 나 있는데, 7급 공채로 입사해 아직도 한직에 머물고 있는 그의 모습이 안쓰럽다"고 했다.
바로 완도군청 어촌민속전시관의 이승창 관장. 예리한 눈매를 자랑하는 그답게 기자의 게으름을 어찌알고, 채찍을 가하듯 지난호 주도만조명월 2부에서 소개했던 본래 가용리(加用里)는 가용리(加龍里)였다는 내용 중 가용리(加龍里)의 가(加) 자가 멍에 가(駕) 자라며 오기(誤記)를 바로 잡아줬다.
미처 한자는 확인하지 못한 본 기자의 불찰로 한자를 오기하였는데, 참말로 대단하다. 그의 지적은 맞다.
그런데 이쯤에서 궁금해지는 게 하나 있다.
본디 용은 하늘을 나는 신비의 동물이거늘 왜? 우리의 선조들은 멍에 가(駕)를 써 용을 승천하지 못하게 했는가다.
특히나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동물의 명당에는 비석이나 돌을 쓰는 것을 절대적으로 금기시 한 선조들이 왜?
용은 어떤 동물일까? 중국의 문헌인 『광아(廣雅)』익조(翼條)에 용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묘사해놓았다.“용은 인충(鱗蟲 비늘 있는 동물) 중의 우두머리로서 그 모양은 다른 짐승들과 아홉 가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즉, 머리는 낙타와 비슷하고, 뿔은 사슴, 눈은 토끼, 귀는 소, 목덜미는 뱀, 배는 큰 조개, 비늘은 잉어, 발톱은 매, 주먹은 호랑이와 비슷하다.
아홉 가지 모습 중에는 9·9 양수(陽數)인 81개의 비늘이 있고, 그 소리는 구리로 만든 쟁반을 울리는 소리와 같고, 입 주위에는 긴 수염이 있고, 턱 밑에는 명주가 있고, 목 아래에는 거꾸로 박힌 비늘이 있으며, 머리 위에는 박산(博山: 공작꼬리무늬같이 생긴 용이 지닌 보물)이 있다.”이처럼 각 동물이 가지는 최고의 무기를 모두 갖춘 것으로 상상된 용은 그 조화능력이 무궁무진한 것으로 믿어져왔으며, 특히 물과 깊은 관계를 지닌 수신(水神)으로 신앙되어왔다.
그래서“용은 물에서 낳으며, 그 색깔은 오색을 마음대로 변화시키는 조화능력이 있고 작아지고자 하면 번데기처럼, 커지고자 하면 천하를 덮을 만큼 커질 수도 있다. 용은 구름 위로 치솟을 수 있고, 깊은 샘 속으로 잠길 수도 있는 변화무일하고 상하무시(上下無時)한 신이다.”고 하였다.
그런 자유로운 용을 왜? 멍에를 씌워 날지 못하게 가둬 뒀을까? (계속)
 

김형진  943325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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