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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참여의식 부족…의미 반감된 ‘김의 날’

날짜 변경 박람회 응원 전국 행사, 적극적인 참여·호응 부족으로 아쉬움 남겨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7.04.24 16:18
  • 수정 2017.04.2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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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이하 해조류박람회) 기간 개최된 ‘제6회 김의 날’ 행사가 해조류박람회 조직위원회의 홍보와 완도 김 산업 종사자들의 참여의식 부족, 군민들의 무관심 속에서 행사의 의미가 반감됐다는 평가와 함께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의 날’은 2010년 김 수출액 1억불 달성을 계기로, 정월 대보름에 한 해의 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김 복쌈’을 만들어 먹었던 전통 풍습을 이어가기 위해 2011년부터 정월대보름을 ‘김의 날’로 정해 매년 기념하고 있다. 전국규모의 행사로 (사)한국김산업연합회가 주최하고 중앙부처인 해양수산부와 광역자치단체인 전라남도, 해당 개최인 완도군이 기본적으로 후원하는 행사다.

6돌을 맞는 올해는 ‘해조류의 왕’으로 불리는 김의 영양 가치를 강조하고, 우리 김의 우수성에 대한 국·내외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해조류박람회와 연계해 해조류의 미래 발전 가능성을 발견하는 뜻 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완도군의 입장에서도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완도 김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해 오고 있는 바, ‘김의 날’ 행사의 완도 개최는 결코 가벼운 의미는 아닐 것이다. 또한 주최측이 매년 정월대보름에 개최하던 행사를 날짜 변경해 개최토록 한 것은 개최지 입장에서는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으로 화답해 줘야 할 부분이다.  

그러나 지난 18일 전야행사 공연이 진행된 해조류박람회 주무대의 좌석은 20% 정도만 채워져 썰렁한 분위기마저 느끼기 했다. 또한 19일 본행사에서도 주무대의 좌석은 70% 정도만 채워졌다. 이날 참가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김값이 비싸 행사에 참가하기로 한 회원들이 김 재취를 위해 바다로 나가버렸다는 것이다.

안타까운 심정에 차라리 공무원 직원들이라도 동원했어야 하지 않았느냐는 탄식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전야행사에 참석한 공무원 A씨는 보다 못하고 “내가 보기에도 기가 막힌다. 직원들이라도 동원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참담한 소감을 뱉어냈다.

‘김의 날’행사를 계기로 해조류박람회 조직위가 전체적인 행사 홍보 뿐만 아니라 개별행사에 대한 홍보도 사전에 좀 더 적극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결국 행사에 대한 사전 홍보 부족에다 김 산업 종사자들의 참여의식 부족, 군민들의 무관심으로 전국 규모의 ‘김의 날’행사가 그 의미를 온전하게 되살리지 못하고,  아쉬움만 남긴 꼴이 됐다.

김은 2010년 수출 1억불 최초 달성 이후 6년만인 지난해 약 90개국을 대상으로 수출 3억5천만 불의 실적을 달성해 명실상부한 수출 효자품목으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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