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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으로 무너진 식품안전, 신뢰회복은 ‘요원’

마트 계란·제과점 빵 매출 감소, 어린이집·지역아동센터 포함 학교 급식도 계란메뉴 사라져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7.08.25 10:27
  • 수정 2017.08.2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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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의 계란매대에 품질검증서가 있음에도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무너진 식품안전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식품안전에 불신이 가득한 가운데 완도지역 주민들의 반응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무너진 식품안전에 대한 신뢰회복은 요원해 보인다.

전라남도는 계란에서 살충제가 검출된 7개 부적합 농가의 농장 보관분과, 수집업체, 마트 등 유통분 141만여개를 전량 회수, 107만개를 폐기물처리업체를 통해 폐기했으며, 잔여물량 34만개(함평)를 지난 22일까지 폐기시켰다. 완도군청 농업축산과도 노화·보길 일부 마트에서 살충제 부적합 농가의 제품을 반품·회수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살충제 계란 파동 여파로 완도읍 대형마트를 비롯한 계란판매는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완도읍 장보고마트와 농협하나로마트측은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계란 매출이 사실상 절반 아래로 내려갔다”면서 식품안전에 대한 불안으로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제과점의 빵 매출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일부 제과점들은 빵 반죽에 계란이 들어가는 것 때문에 살충제 계란 파동이 빵 매출과도 연관됐다고 추측했다.

이번주 개학한 대부분의 완도읍 학교들도 급식메뉴에서 계란메뉴가 사라졌다. 지난 16일 시·도 교육청은 전날 긴급연락망을 통해 일선 학교 영양교사들에게 계란류 사용을 중지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전수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행정당국에 대한 불신이 이어지면서 적합판정 농가의 계란만 사용하도록 권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깊은 불신으로 결국 학교측의 재량에 맡겨진 것이다.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지침에 따라 계란사용을 중지한 상태다. 완도군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측 관계자는 “대체식단으로 단백질 식품식단을 제안하고 있다. 학부모들의 계란에 대한 불신 때문에 적합농가의 계란도 사용하라고 말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란중 살충제 부적합 전남 7개 농가>
나주 청정농장(13SCK), 함평 나성준영(13나성준영), 나주 정화농장(13정화), 화순 장진성(13우리), 화순 정고만(13대산), 화순 이효성(13둥지), 무안 드림영농조합법인(13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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