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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문화예술계도 달라져야

[독자 기고]서해식 / 전남문인협회 이사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7.09.17 22:03
  • 수정 2017.09.1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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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식 / 전남문인협회 이사

우리 고장 완도 금일에서 태어난 김하룡선생 박공예 초대전이 화흥포 소재 어촌민속전시관에서 호평리에 관심을 끌고 있어 9월 한달 연장 전시회를 갖는다 한다. 40여년간 신들린 사람처럼 박공예에 심혈을 쏟아 박공예 일인자로 신지식인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완도에도 보길도 출신 강재윤 시인, 금일 출신 소설가 임철우, 생일도 출신 이상락 등 문인들이 있다. 한때 정치인이기도 한 차용우는 선장 경험담을 담은“바다이야기"로 한국해양문학인협회 회장으로 선임되었다. 자랑스런 완도인들 가운데 서예.미술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낸 작가들도 있고, 정지원 선생은 제자들을 배출하여 전국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완도문화원도 서예교실을 열어 서예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공연부분의 탈렌트도 있고 활동 중인 대중가요 가수들도 많이 있다. 황남대, 배철지 시인들이 주축이 된 청해글마당이 한때 연간집으로 발간돼 오기도 하고, 완도문화원의 ‘청해문화’가 연간집으로 문학지 대신 역할을 해오기도 하였다. 

김대중 정부때 완도군도 문예총이 조직되어 완도문화예술을 아우르는 구심점이 되었었다. 완도군에 혜성같이 나타난 완도문인협회 출현으로 드디어 한국예총 완도군지부까지 탄생하게 되었으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국악협회, 연예인헙회, 문인협회 완도군지부 3개 단체가 협심하여 일궈낸 결과로 우선 축하를 보낸다.

문화와 예술하면 장르가 넓고 다양하다 예술인들은 대체적으로 경제적으로 취약하다. 지난 이명박 박근혜정부에서는 이른바 블랙리스트란게 있어서 친정부적인 단체나 예술인들은 지원을 받고 비판적인 단체나 예술인들은 불이익을 받았다. 노무현을 소재로 한 영화 ‘변호인은’ 천만을 돌파했다. 보수기득권층을 자극한 영화기에 CJ는 탄압을 받았다.

새정부 이후 5·18 영화 ‘택시운전사’가 지금 1천만을 관객을 돌파했다. 5·18의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 이젠 새정부가 들어서고 시대정신이 바뀌었다. 여태 길들여진 단체만 호혜를 누렸다.  새마을, 자유총연맹, 바르게살기 다 관제데모에 동원되기도 했다. 문화예술계도 봄바람을 기대한다. 문화예술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 질 수 없다. 각고의 노력과 인고의 세월 속에 명작이 탄생하고 공감하는 작품이 나온다.

작가는 작품으로 말한다. 블랙리스트 이후 완도군도 달라져야한다. 제도권과 비제도권을 망라하여 어느 한사람의 예술인도 소외됨 없이 평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 편을 가르는 그런 적폐는 청산돼야 한다. 시궁창에 빠진 보석을 닦아내야 보석이 빛을 내듯이 숨어있는 인재도 발굴해 내야한다. 상설 전시미술관도 마련돼야 한다. 장기적으로 완도문학관도 건립되길 바란다.

새로 출범한 예총완도군지부도 지평을 넓혀 더많은 작가와 예술인들을 포용해야 할 것이다. 실제적으로 한국예총이 달라져야한다. 블랙리스트 적폐 청산 이후를 생각하고 틀을 바꿀 때다. 민주주의는 다양성이고 문화예술도 창작의 자유와 다양성이 생명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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