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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근룡호 해상사고에 실종자 수색 총력 지원

차행순 회장 "회원들 쌀쌀한 날씨 감기에 링거 맞으며 피해자 가족 도와"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8.03.24 17:20
  • 수정 2018.03.2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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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8일 청산도 남동방 3.3해리 해상에서 통발어선 근룡호(7.93톤)가 전복되어 2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됨에 따라 완도군에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긴급 구성하고 사고수습 및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다해 지원했다.

완도군수를 본부장으로 꾸려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군청 실무부서와 완도해경, 완도경찰서, 군부대 등 민관군이 협력하여 실종자 수색 및 실종자가족 지원을 위하여 최선을 다했다.

이러한 노력에 감동받은 실종자 가족들은 지난 8일 가족 대표단이 군수실을 방문해 “완도군의 세심한 배려와 진정성 있는 관심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완도군은 실종자 수색을 위해 3월 13일 사고해역에 쌍끌이 대형 저인망 어선 4척을 투입하여 정밀수색을 실시하는 등 수색활동에 총력을 기울렸다.

또한 군에서 보유한 드론 2대를 활용해 해상, 육상에서 해안가 수색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색 활동을 전개했다. 완도군번영회와 여성단체 등 지역 기관사회단체에서는 실종자 가족을 위해 식사를 제공하고, 수색 활동에 참여한 사람들을 위해 도시락을 지원하는 등 훈훈한 미담사례도 이어졌다.

특히 적십사회의 봉사가 두드러졌는데,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회장 강종원)에서는 각종 구호품을 트럭 두대에 나눠싣고 재난대응 봉사원들과 함께 방문했다. 더불어 근룡호가 예인 돼 해경부두로 입항하는 날, 적십자사회 봉사회원들은 해경부두에 이동센터를 설치하는 군청 직원들과 함께 피해 가족들을 위로하고 음료봉사를 진행했다.

사고이후부터 매일 오전 오후 해경의 브리핑에 참관하여 적십자 봉사자 임무 수행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해안가 수색에 대해서도 선두가 되어 각 기관단체에 협조 요청 공문발송 등에도 힘썼다.

차행순 회장은 "대한적십자사 완도지구의 12개 단위 (완도, 제일, 청해, 장보고, 금일, 약산, 고금, 신지, 청산,노화, 보길, 소안) 회원 전체(300여명)가 누구하나 불평없이 너나 할 것 없이 비가오면 우비를 챙겨 입고 간절한 마음으로 혹시나 쓰레기 더미 속에서 발견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쓰레기까지 치우며 가족들의 아픔과 함께 했다"고.

더불어 "회원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감기와 싸우며 링거를 맞아가며 함께 하고 있는데 피해자 가족에게 좋은 결과를 드리지 못해 죄송스러울 뿐이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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