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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도 누구보다 정치를 잘할 수 있는데... ”

[6·13 지방선거]스물두살 풋내기 대학생의 진보정당 선거운동 도전기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8.06.09 23:14
  • 수정 2018.06.09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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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내기 대학생인 김유민 씨(22세, 원광대 역사교육과 3학년)가 이번 6·13 지방선거 선거운동에 뛰어든 이유는 "대학생도 누구보다 정치에서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대학생인데도 선거를 못하고, 대학생인데도 선거에 입후보할 수 없고, 대학생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시각을 제가 해결하고 싶었어요. 대학생도 누구보다 정치에서 잘 할 수 있다는 것을요. 그리고 입대를 앞두고 6·13 지방선거에 나온 후보에게 도와달라는 제의를 받고 당을 위해 그리고 분명히 제 자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풋내기 대학생인 김유민 씨(22세, 원광대 역사교육과 3학년)가 이번 6·13 지방선거 선거운동에 뛰어든 이유다. 김 씨는 선거캠프 일정 짜기와 후보자 수행부터 회계책임자인 선거사무장(사무원들의 일정)까지 맡아 매일 정신없는 하루를 보낸다. 처음 해보는 일들에 모르는 것도 많아 “이게 맞는지” 매일 선관위에 물어보기에 바쁜 하루하루라고.

그 와중에 선관위가 자신을 어리다고 무시하는 것 같은 느낌도 받았다.
“제 자신의 어리다는 콤플렉스였을 거에요. 그래서 군선관위보다는 도선관위에 전화해서 물어보곤 했어요. 후보자 등록을 위해서는 선관위에 매일 찾아가 상주하다시피 했고요”

처음 해보는 일이라 선거운동 기간 재미난 해프닝도 있었다.
“실수도 많이 했어요. 군의원은 점자공보물이 선택인데 저는 의무인줄 알고 만들었고 제가 알기로는 군의원 중 유일하게 점자공보물을 만든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가 생각하는 정치란 무엇일까?
“정치인 한사람이 모든 사람이 잘살고 행복하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정말로 밀실에서 정치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고 약자의 옆에서 위로하고 함께하고 그래서 감동을 주는 것이 정치 아닐까요?”

김 씨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실수하고 힘들 때마다 포기하고 싶고 그만하고 싶을 때가 많았다고 한다.
“지역사회가 좁기 때문에 제가 이러한 활동을 하는 것에 못마땅해 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주위 친구들도 정치에 대해 혐오를 가지고 있어 지지를 호소하기도 어려웠거든요.”
“한번도 안해 본 모르는 사람에게 다가가는 것이 어려웠고 동생들도 읍에 나오기 쪽팔린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제일 힘들었던 건 후보가 속한 당에 대한 시각이었요. 혹여 빨갱이로 보지 않을까 하는 걱정... 이 지역사회에서 나는 이제 **당이라는 낙인이 찍히는 것 아닐까 하는 걱정이 심했거든요”

예비후보 등록기간부터 상당기간 시간이 흘러 선거운동 기간 가슴에 품었던 큰뜻이 지금은 많이 해이해 졌지만 그래도 도전하는 젊음이 있기에 미래는 빛난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그의 마지막 말. 

“나는 이 선거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하는 고민은 하지만 저도 잘 모르겠어요. 주위에 사람들도 큰 경험일 것이라고 하지만 저는 그 말을 아직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그래서 순간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잘하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할 때가 많아요. 그렇지만 열심히 달리다 보면 언젠가 느끼는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만큼은 확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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