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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무공전서에 나온 청산도 진린도독 비를 찾아라!

완도군·완도문화원·광동진씨 해남종친회, 지난 3일 청산도 합동 조사활동 다녀와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9.07.15 17:23
  • 수정 2019.07.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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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완도문화원·광동진씨 해남종친회가 지난 3일 청산도를 방문해 ‘이충무공전서’에 나온 진린도독 비를 찾는 합동 조사활동을 벌였다.

 “저의 충성심은 무후에 미치지 못합니다. 덕도 무후에 미치지 못합니다. 재능도 무후에 미치지 못합니다. 이런 세가지가 모두 무후에 미치지 못하니 비록 무후의 방법을 쓰다 하더라도 하늘이 어찌 응답해 주겠습니까?”

 “저는 밤에 하늘의 형상을 자세히 살폈고, 낮에는 사람의 일을 살폈습니다. 동방의 장군별이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공에게 재앙이 곧 닥칠 듯합니다. 공이 어찌 모르시겠습니까. 그런데도 왜 무후의 운명연장법을 시도하지 않으십니까. - 진린이 이순신에게 보낸 편지”

 이충무공전서에 나온 진린도독 비 내용이다. 

 완도군·완도문화원·광동진씨 해남종친회가 지난 3일 청산도를 방문해 ‘이충무공전서’에 나온 진린도독 비를 찾는 합동 조사활동을 벌였다. 

 그동안 청산도 진린도독 비는 1969년 이은상이 ‘이충무공전서’에 나온 내용을 청산도가 마치 중국에 있는 것처럼 해석하는 바람에 청산도가 완도라는 것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다가 향토사학자인 마광남 씨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완도문화원에서 그 진위를 추적한 결과 진린도독 비의 청산도 소재 내용을 확인했다. 그러나 그 정확한 위치나 행방은 아직 오리무중인 상태다. 
완도문화원 이서 사무국장은 “진린제독은 노량해전에서 이순신장군이 전사하고 그것을 수습하라고, 또 고금도 관왕묘(현 충무사)를 잘보살펴 주라고 개인돈으로 현 싯가 5.000만원 거액을 완도사람들에게 내놓고 청산도에 주둔한 명나라 수군젊은이들을 격려하고 청산도에 자기공덕비를 새기지 않고 이순신과 의리를 생각하면서 편지내용을 비에 새긴 것으로 보인다”면서 “ 유성룡의 징비록에 진린제독이 오만한 자로 표현됐는데 오히려 완도에 와서 한 것을 보면 과히 진린제독은 오히려 의리의 사나이였다고 할 수 있다”고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함께한 진현모 광동진씨 해남 추진위원장은 “앞으로 완도군과 완도문화원이 서로 역할을 분담하여 진실을 왜곡하지 않는 역사를 세워야 한다”고 청산도 조사활동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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