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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목교정 폐교 이후, 주민의 풍요로움에 맞게 추진해야[사설] 불목교정 폐교, 주민 환원돼야
완도신문 | 승인 2019.08.02 10:59

적정규모학교 육성추진위원회가 지난달 31일 완도교육지원청 소회의실에서 신의준 도의원, 김재홍 군의원, 김희수 군자치행정과장, 교육청 관계자와 군외초 교장, 군외초 운영위원장, 군외면 이장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군외초불목분교장 통폐합 논의가 있었다.

이날 주요안건은 2014년 휴교 조치된 불목분교장에 대해 폐교를 결정할 것인가?로 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6월 불목분교장의 폐교와 관련해 432세대 설문조사 결과, 주민 92.3%가 폐교 결
정에 찬성했으며, 학교 운영위원회에서도 100% 찬성했다"고 전했다.

먼저, "착잡한 심정이다"고 밝힌 신의준 도의원은 "불목분교장은 완도설군과도 관련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정책적으로 보면 폐교 결정이 쉬울 순 있으나, 주민 정서로 볼 땐 그것이 아니기 때문에 폐교 이후엔 지자체와 교육청이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마련해 달라"고 밝혔다.
김재홍 의원은 "폐교 결정보다도 이후 관리가 중요하다"며 "가을이 되면 불목분교는 눈이 부시게 변해 이미 지역의 명물이 돼 있는만큼,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기에 주민의 뜻이 많이 반영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희수 군 자치행정과장은 "완도군에서는 행안부공모사업에 20억원 규모의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기반사업에 선정 돼, 폐교 이후 매각이 결정되면 군에서 나서 이곳 불목분교장을 활용한 사업을 진행하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날 참석한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폐교 안에 동의하며 불목분교장은 폐교가 결정됐다.

1949년에 첫 졸업생을 배출한 군외동초등학교(불목분교장)는 해방 전후에 개교했고 1회 졸업생은 이제 나이 여든이 넘었다. 60여년 동안 군외면 동부의 명실상부한 교육의 산실로써  인재 배출의 요람으로 자리했다. 군외면 이장단장도 밝혔듯 불목분교장은 동네 주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땅을 구입하고 나라에 기증했다. 다 함께 땀을 흘려 벽과 기둥을 세웠으며 가장 좋은 나무를 골라 학교에 심었다. 사업으로 부자가 된 선배가 후배들을 위해 도서관도 세웠다. 폐교가 결정된 만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지만 주민들이 쏟은 정성과 교육열, 모교로 삼아 학구열을 높였던 졸업생들의 추억은 간직돼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폐교 이후, 지자체나 교육청의 의견도 좋은 방안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의견이다. 

해당 주민들이 무엇을 가장 절실하게 원하고 있는지,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점 열악해지고 있는 농촌마을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가 지역주민이 참여한 협의회를 통해 아이디어를 모으고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관건이다. 

자신들의 알토란같은 땅을 기부한 주민들의 마음, 그것을 되살려주는 것이 폐교를 결정한 지도층들이 할 일이다.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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