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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지만 보람 느낍니다” 민원담당공무원들의 '공감-힐링 day'

“민원담당직 어려움 알아줬으면” 즐거운 분위기 속 다양한 대화 오가

  • 김영만 기자 geeer2541@naver.com
  • 입력 2019.09.20 11:04
  • 수정 2019.09.2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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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치고는 아직 더운 지난 16일, 완도군청 앞 주차장으로 군청 직원들이 분주하게 모이고 있었다. 이날 소통·화합하는 조직문화를 위한 민원담당공무원 간담회(공감-힐링 day)를 가지면서 군청 전 부서의 민원담당공무원들이 간담회 장소로 출발했다. 쏟아지는 민원들을 해결하기 위해 갖은 고생을 해왔던 그들의 얼굴에선 피로가 느껴졌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명사십리해수욕장이었다.  그곳에서 노르딕워킹을 체험하며 심신의 안정을 가지기 위한 일정이었다. 직원들이 노르딕워킹 준비가 끝날 때 쯤 신우철 군수가 도착했다. 신 군수는 직원들이 해양치유산업을 직접 느낄 좋은 기회라며 직접 신발과 양말을 벗으며 노르딕워킹에 참여했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파도를 느끼며 여유 있게 해안가를 걸어가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노르딕워킹이 끝난 후 저녁식사를 위해 장소를 옮겼다. 그곳엔 많은 고생을 한 그들을 위해 맛있는 식사가 준비되어 있었다. 모두가 자리에 앉아 맛있는 음식을 먹고 즐기면서 분위기가 어느 정도 풀어지면서 젊은 직원부터 자신들이 느꼈던 고충이나 경험을 이야기하며 간담회는 시작됐다. 격식 없이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업무 강도가 높은 자리임을 알아 직책 지원율이 떨어지니 특혜가 필요하다, 민원 담당의 경우 직무수행에 관해 성과 평가가 힘들어 인센티브 제도에 적용이 잘 안됨, 인원 부족으로 인한 과도한 업무량 등 다양한 어려움과 요구사항이 나왔다. 그러나 서로간의 경험을 공유하고 격려하는 이야기도 나왔다. 민원인들은 자신들의 담당 업무나 법을 따지고 들어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서로간의 담당분야에 관해 협력이 필요하다며 서로 돕고 지내면서 힘내자며 격려했다. 또한 정말 복잡하고 어려운 민원이 들어왔을때 끝까지 잡고 해결했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신 군수는 어려운 상황에서 업무를 보는 민원담당공무원들에 대해 충분한 인센티브를 보장하
고 정례조회에 미담들을 소개해 군청공무원들의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민원인들에게 진심이 담긴 대우를 통해 민원인들을 감동시켜 어려운 상황도 잘 헤쳐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기 모인 직원들이 바로 완도군청의 얼굴들이라며 힘들겠지만 좀 더 힘내달라고 격려했다.

간담회가 끝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한 직원은 자신들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시간이 생겨 너무 기쁘고 이런 시간이 자주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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