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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사봉공(滅私奉公)의 마음가짐으로 읍정 펼칠 것”

[신임 읍·면장 취임 인사] 입규정 금일읍장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0.01.26 20:39
  • 수정 2020.01.2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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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1994년도에 금일에서 근무를 했고 언젠가는 고향으로 돌아와 다시 일할 수 있기를 바랐는데, 이렇게 금일읍장으로 인사드릴 수 있게 되어 감회가 참 남다른 날입니다.

어쩌면 그동안의 공직 생활이 현재를 위한 시간이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벅차고 영광스럽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아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묵묵히 소임을 다 할 것이며 가장 낮은 자세로 우리 읍민, 동료들과 부대끼고 소통하여 ‘보다 살기 좋은 금일’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앞으로 금일이 나아가야 할 길과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은 ‘현장’에서 찾겠습니다.

머리로 이해하려는 것보다 현장을 찾아 직접 눈으로 보고 모든 일을 세심하게 살필 수 있는 ‘현장 중심의 행정’, 읍민들의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들어 뜻을 헤아릴 수 있는 ‘섬김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존경하는 금일읍면 여러분!

그리고 저는 몇 가지 사항에 중점을 두고 읍정을 이끌고자 합니다. 이는 제가 읍민들과 여러분께 드리는 ‘약속’이자 뜻을 모아 함께 해야 하는 일이기에 ‘부탁’이기도 합니다.

첫째, 읍민 모두가 행복해야겠지만 특히 어르신을 공경하고 소외계층을 보살피는데 마음을 많이 쏟겠습니다.
우리 지역이 이만큼 발전하게 된 것은 어르신들의 공이 크다는 점을 잊지 않고 어르신이 공경 받을 수 있는 금일을 만들 것입니다.
또한 홀로 계시는 어르신과 장애인, 소외계층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보살펴 따뜻한 지역 공동체를 이룩하겠습니다.

둘째, 화합하는 지역 분위기를 조성하겠습니다.
작은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지역의 이익과 미래를 위해 뜻을 함께 하고자 관내 기관단체와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마을 대표자들과 꾸준하게 소통하도록 할 것입니다.

셋째, 청정바다수도 완도를 수호하기 위해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습니다.
제가 나고 자랐던 금일의 바다는 속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청정했지만 지금은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해양쓰레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많은 것을 잃게 될지도 모릅니다.
바다는 우리의 삶의 터전이자 보전해야 할 자산이기에 행정, 주민 할 것 없이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에 모두의 노력을 더해야 합니다.

여러분, 올해는 우리 금일이 읍으로 승격된 지 4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40년 전과 오늘날의 금일은 확연히 다른 모습이듯 앞으로 금일은 또 어떻게 달라질지 모릅니다. 분명한 건 지금 좋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고 보다 더 나은 금일이 될 것이라는 겁니다. ‘멸사봉공(滅私奉公)’이라는 말처럼 저는 사보다 오직 공을 위해 일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금일읍을 위해 뛰겠습니다. 부족할지도 모릅니다. 제가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그리고 금일읍을 위해 현실적인 조언과 애정 어린 격려를 아끼지 않고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오늘 함께 해주신 분들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여러분의 가정에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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