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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돈사 사업주 “사업 포기 ” … 2년 논란 ‘종지부’21일 군수 면담서 사업주 마음 돌려 “반대 이렇게 심할 줄 몰랐다. 갈등 원치 않아”
박주성 기자 | 승인 2020.05.22 09:54
지난 5월 11일엔 완도군이 공사중지명령을 통지했으나 사업주 측이 공사를 강행해 말썽이 일기도 했다.
고금돈사는 지난 3월말 사업주 재판 승소 후 고금청년회와 이장단 등이 주축이 돼 공사를 강행하려는 사업주 측과 대치 중이었다.


주민들도 모르게 허가가 났다가 고금면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온 고금 돈사가 2년간 논란 끝에 극적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고금돈사와 관련해 5월21일 신우철 완도군수와 돈사 사업주 면담에서 사업주 우모 씨는 사업 포기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된다. 면담이 끝난 후 신 군수의 배웅을 받으며 군청 청사를 나서던 중 본지와 짤막한 인터뷰에서도 많은 고뇌가 있었던지 좋지 않은 안색이었지만 “사업을 포기했다”고 짧지만 분명한 어조로 말했다. 

이날 고금돈사 사업주의 ‘사업 포기’ 의사는 완도군에서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지난 3월30일 고금돈사 재판에서 최종 패소 후 고금면민들의 악화된 여론에 신우철 군수가 현장소통 이동군수실에서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한 후 지난 1일 건축허가 재취소 처분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2차 소송 준비에 들어가는 한편, 고금면민들이 소송 승소 불확실성과 긴 소송기간에 따른 사업주와 협상을 통한 해결책 모색을 요구해와 투트랙으로 돈사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금돈사 사업주가 결과적으로 마음을 돌린 결정적 이유는 고향에 대한 애향심 때문인 것으로 확인된다. 군수와 사업주의 면담에 참석한 군 관계자에 의하면 고금돈사 사업주는 “고향이라 마음에 항상 걸렸다. 갈등 생기는 걸 원치 않는다. 행정과 지역간 갈등이 이쯤되면 (사업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사업주는 사업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평생 2가지 목표를 가지고 살아왔다 2~3년 전부터 고향에 양돈 교육장을 만들어 우리나라 양돈농가에 실무적으로 도움이 되고 후학양성을 위해 준비해 왔는데 이렇게 반대가 심할 줄 몰랐다. 오늘 협상은 신우철 군수의 숙의와 큰통이 이루어낸 결과로 수많은 대화와 만남을 통해 돈사 문제가 해결됐다고 언론에 기고하고 싶다”고도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면담 전까지 신우철 군수도 사업주의 사업포기 의사를 전혀 몰랐다고 한다. 신 군수는 면담이 끝난 후 본지와 인터뷰에서 “사업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고 포기한 것에 고맙다고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사업주가 좀 더 크게 생각해 고향발전을 위해 사업 포기라는 어려운 결단을 해주었다”면서 “고금면민들의 입장이 소송과 협상 2가지를 같이 가면서 소송은 시간이 많이 걸리니 협상을 동시에 진행하는 상황에서, 그때까지 사업주는 포기의사가 전혀 없었다. 오늘 서로 허심탄회한 대화 나누다 포기를 결단해 줘 정말 고맙다. 오늘 면담에서도 줄다리기 하지 않겠나 예상했다”고 사업을 포기한 사업주에게 거듭 감사함을 표했다. 

향후 논란이 될 가능성이 있는 사업 보상에 대한 언급도 면담 과정에서는 일절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금 돈사와 관련한 군 관계자는 “오늘 사업주의 포기 결단이 안나왔으면 허가를 재취소하면서 소송전을 준비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신 군수도 본지와 인터뷰에서 “오늘 자리에서 보상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 그런 문제는 실무진과 협의해 행정절차에 맞게 검토해 처리하도록 했다”공식적으로 보상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확인해 주었다.

마지막으로 신 군수는 “고금면에 돈사가 안들어간게 가장 중요한 사실이다. 사업주가 포기했으니 모든 게 끝난 것이다. 또 뭘 이야기한다면 지역갈등 부추기는 것 밖에 안된다”고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또다른 논란을 경계했다. 

한편, 고금돈사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 5월15일 고금 돈사신축 반대 공청회에서 21일 군수와 사업주의 면담결과를 일단 지켜보고 난 후 협상결렬시 완도군청 앞 2차 돈사반대 집회를 예고하기도 했다.   

고금돈사는 지난 3월말 사업주 재판 승소 후 고금청년회와 이장단 등이 주축이 돼 공사를 강행하려는 사업주 측과 대치 중이었다. 이 과정에서 고금면민들이 8건의 폭행 등으로 입건되었으며, 사업주측 현장사무소장이 신나를 끼얹고 분신·자해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5월 11일엔 완도군이 공사중지명령을 통지했으나 사업주 측이 공사를 강행해 말썽이 일기도 했다.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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