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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도 오래 사귀어 봐야 그 깊이를 압니다[창간30주년 기념사] 김정호 / 완도신문 발행인
완도신문 | 승인 2020.09.04 14:05

완도신문이 1990년 9월 8일 1호를 시작으로 이번 주 1246호를 발행하며 창간 3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30년의 긴 세월 동안 꿋꿋이 버티어 제2 창간이라는 다짐과 함께 기념 특집호를 발행합니다. 오늘의 완도신문이 있기까지 애독해 주시고 성원해 주신 독자여러분, 그리고 완도군민과 향우 여러분의 채찍과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직필정론 창간정신을 되새기며 앞으로 30년 완도역사를 진솔하게 기록하겠습니다. 1990년 완도군 인구가 85,793명이었습니다. 30년이 지난 2019년 말 완도인구는 50,689명으로 3만5천명 이상이 감소했습니다.

한 해에 약 1천명씩 인구가 줄고 있는데, 올 연말이 되면 그동안 유지하고 있던 5만 선도 무너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역의 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로 치닫는 사회현상은 비단 완도만의 일은 아닙니다. 전국적인 현상으로 풀뿌리언론 지역신문들 운영을 어렵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저희 완도신문의 경우 운영비 대부분 구독료로 충당하기 때문에 인구가 줄어든 만큼 구독자도 줄고, 신문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울러 인터넷 소셜미디어 발달도 한몫 거듭니다. 포털의 공짜뉴스를 스마트 폰으로 손쉽게 보게 되면서 종이신문은 뒷전이 되었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19년 ‘언론수용자 조사’에서 신문 가구 구독률(‘집에서 종이신문을 정기구독하 고 있다’는 비율)이 6.4%였다고 밝혔습니다. 2018년 통계청 기준 가구 수가 1,998만 가구였으니, 6.4%인 128만 가구 정도만 집에서 신문을 구독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는 1996년의 가구구독률 69.3%에서 계 속 추락해 10분의 1 이하로 떨어진 수치입니다. 위기는 당연합니다.

그런데도 최근까지 완도군에 등록한 지역신문이 9개사나 됩니다. 읍,면이 섬으 로 나누어져 있어 타 시군 면단위 정도밖에 안된 완도에 적잖은 수입니다. 종이신문 홍수니, 군사정권 때처럼 언론통폐합이 필요하다는 비아냥거림도 들립니다. 무분별하게 뿌린 신문으로 주민피로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다고 지적합니다. 일부 주민 말대로 강제로 신문사를 통폐합하거나 어떻게 정리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시장의 질서에 따라 지역신문도 이제 누구나 자유경쟁 속으로 뛰어 들 수 있는 겁니다.

주민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할 지역신문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언론자유라는 미명하에 지역신문을 자신들의 이해관계의 도구로 이용할 것이라는 시각도 많습니다. 굳이 군사정권 때 통폐합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지역신문을 정리하는 것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신문을 자신들의 이해관계, 정치적 목적으로 발행하는 신문은 외면하면 됩니다. 또, 공익에 우선한지, 사익을 우선한지, 분별하여 지역에 꼭 필요한 지역신문에 광고나 구독을 통해 지원하면 됩니다. 지역민과 공익을 우선한 지역신문이 어떤 신문인지 선별하여 키우는 것이 해결책입니다. 사람은 오래 사귀어 봐야 그 깊이를 안다고 했습니다. 지역신문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자치화 시대가 도래 한다하더라도 그 지역 주민들이 자기 결 정성을 구현해 내지 못할 때 기형적인 제도에 불과할 것이다. 지역민의 뜻이 표출되고 논의되어서 지역의 민주적 가치를 올바로 실현시켜 나가는데 지역민과 지역을 대변할 지역신문이 필요하다.” 1990년 5월, 228명의 완도신문 창간 발기인대회에서 밝힌 발기취지문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직필정론의 창간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완도신문의 주인은 언제나 군민입니다. 군민과 애독자 그리고 향우 여러분들 의 따뜻한 격려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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