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군, 코로나 확산방지 ‘안간힘’… 생활방역 전환 준비

타지역방문 확진자 발생 후에도 확진판정 외지인 완도방문 잇따라 ‘곤혹’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20.09.11 10:02
  • 수정 2020.09.18 00:38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우철 완도군수가 추석 연휴 귀성 및 역귀성 자제 협조 캠페인을 완도읍 5일 시장 입구 인근에서 전개하고 있다.

완도군이 서울 자녀집에 다녀온 청산도 부부 확진자 발생 이후에도 확진판정 외지인의 완도방문이 잇따르면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에 따라 입도통제 행정명령과 발열체크 장소 확대 외에도 추석 명절 귀성과 역귀성을 자제하는 고육책인 ‘이동 멈춤 운동’전개까지 마련했다. 심지어 벌초대행 서비스 등 특단의 대책까지 나온 상태다.  

군으로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휴가철과 연휴에 급증했던 터라 민족 대이동이 코로나19 확산의 또 다른 불씨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추석 명절 방역 대책 마련에 적극적일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내부에선 외부 확진자 발열체크 방식을 벗어나 일상생활 속에서 방역수칙을 지키고 그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생활방역으로 전환을 준비 중이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완도군보건의료원에 따르면 최근 청산도 80대 부부 2명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외에도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광역시, 서울 등 타 지역을 방문한 이후 확진자와 이동 동선이 같아서 접촉자로 분류된 사례가 현재까지 43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례별로 분류해보면 광주광역시 소재 식당을 방문하여 확진자의 옆자리에서 식사를 하게 되어 접촉자로 분류된 사례, 서울 병원 진료를 위해 고속열차 탑승 후 같은 칸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있어 접촉자로 분류된 사례, 타 지역 지인 집을 방문 후 확진자와 함께 식사를 함으로써 접촉자로 분류된 사례 등이 있었다. 

이외에도 타 지역 결혼식장 방문, 유흥주점, 이태원 클럽 등을 방문 한 이후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발생되어 선별 검사한 건수가 다수 발생했다.
첫 확진자가 서울을 방문, 외지인과 접촉하여 감염된 사례로 볼 때 타 지역 방문과 타인과의 접촉은 감염병 노출의 위험이 클 것으로 완도군 보건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이에 완도군은 군민과 향우들을 대상으로 귀성 및 역귀성 자제를 당부하며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먼저 벌초를 하러 오지 못 하는 분들을 위해 9월 11일까지 접수 분에 한하여 대행료를 최대 40% 할인하는 ’벌초 대행 서비스‘를 시행한다. 벌초 대행 서비스는 완도군산림조합과 협약을 체결, 읍면에서 접수를 한 후 출향인 여부를 확인하여 대상자를 완도군산림조합에 통보‧추진하게 된다. 

고향을 오지 못 하는 향우들을 위해 부모님과 영상 통화를 지원하거나 안부 동영상을 촬영하여 자녀에게 전송하는 ‘온라인 부모님 안부 살피기‘도 실시한다. 홀로 계신 어르신 697세대에는 완도군행복복지재단과 연계하여 추석 명절 음식 나눔 서비스를 지원한다.

아울러 귀성객이 감소하게 됨에 따라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추석 명절 선물은 지역 상가에서 구입 등을 군민과 향우에게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신우철 군수는 추석 명절 기간 동안 이동을 자제할 것을 호소하고자 각 마을 대표, 기관사회단체장, 향우회장 등 총 700여 명에게 서한문을 발송한다. 오는 14일부터는 추석 명절 귀성‧역귀성 자제 실천 캠페인을 전개하고, 관내 기관사회단체장과 각 마을 이장들도 홍보 활동에 동참한다. 또한 서울과 부산, 광주, 인천, 안산, 목포, 제주 등 전국 향우회장의 공동 호소문 발표를 통해 회원들의 참여와 협조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신우철 군수는 “현재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우리의 안전이며,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일이 최우선이다.”며 “가족들을 만나지 못 해 아쉽겠지만 이번 추석에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