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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점투성이 완도군 생활방역…‘구호’만 난무5일부터 생활방역·전환방역수칙 안지켜져 ‘골머리’...규모와 현실 맞는 방역방식 성공 관건
박주성 기자 | 승인 2020.10.08 10:17
추석명절 기간 완도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을 방문한 추캉스족들 모습.
완도항 노래하는 등대 선착장에도 추석이동 멈춤운동으로 완도가 고향인 귀성객들은 오지 않은 반면 낚시꾼과 캠핑족들 추캉스족들이 붐볐다.

완도군이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효율적인 방역 체계를 갖추기 위해 발열 체크소 운영을 10월 4일 중단하고, 관내 모든 시설에 생활방역 시스템을 갖춰 10월 5일부터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했으나 실천 의지없이 ‘구호’로만 생활방역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완도군은 10월5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저인망식 청정완도 생활방역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하기로 했다. 저인망식 생활방역 시스템은 10월 5일부터 상황 종료 시까지 전면 운영된다.

이에 따라 완도군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생활방역 시스템 구축을 위해 2억 원을 투입해 지난 9월 24일부터 열화상 카메라 설치, 비 접촉식 체온계를 대여하고, 손 소독제, 살균 소독 약품 등을 관내 일반·휴게 음식점, 이·미용실 등에 배부했다.
 

완도군이 생활방역을 위해 대여 배포한 비접촉식 체온계.
완도군이 생활방역을 위해 배포한 손 소독제.


기존에 열화상 카메라 등을 설치한 192개소 외에 이번에 생활방역 시스템을 갖추게 될 시설은 2,239개소로 경로당, 마을회관, 일반·휴게 음식점, 숙박업, 이·미용실, 낚시 어선, 농공단지 업체, 수산물 가공업체 등 총 2,431개소이다.

군은 저인망식 생활방역 시스템인 만큼 시설별 방역 사항 준수 여부를 수시로 지도·점검하여 실시하고 있다.

부서별 세부 생활방역 매뉴얼도 마련하고, 지난 9월24일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비 접촉식 체온계 사용 방법, QR 코드 설치 및 출입자 명부 작성 방법, 방역 약품 사용 방법, 방역수칙 준수 여부 점검 방법 등 교육을 실시하고, 방역 물품을 배부했다.

신우철 군수는 5일 담화문까지 발표하고 "관내 모든 시설에 2중 3중 방역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군민 여러분께서 자발적으로 방역의 주체가 되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거듭 당부 드린다.”고 당부하고 국장급 간부들에게 생활방역이 확실히 자리잡기 위해 행정역할을 지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생활방역으로 막상 전환이 됐으나 방역수칙은 잘 지키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현재 다수의 완도 관내 음식점, 목욕탕 및 사우나시설, 대형마트 등은 제대로 생활방역시스템이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생활방역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한 첫 번째 이유로 거론되는 것은 방역주체인 주민들의 인식부족이다. 예를 들면 중대형 규모의 식당에서는 손님들이 들어오면 부족한 인력에 자리로 안내하는 것이 먼저다보니 배포된 체온계를 사용하지 않고, 방명록도 작성하지 않는 사례가 비일비재다.

목욕탕 및 사우나 시설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이용자들이 주민들이 많기 때문에 경각심이 느슨해 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추석 이후 10월 한글날 공휴일에도 추캉스족(추석 바캉스족)같은 관광객이 오면 우려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생활방역 시스템 전후 완도 관내에서 방역시스템이 가장 잘 운영되는 곳은 청산도다. 청산도의 경우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주민들의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 철저한 방역수칙 지키기로 모범이 되고 있다.

다음으로는 규모와 현실여건에 맞는 방역방식이 필요함에도 체온계 대여와 손 소독제 배포, 방명록 작성 등 방역물품만 배포하고 완도식 생활방역이 끝나고 있다는 점이다.
 

완도 소재 방역업체인 (주)클린케어가 제시한 규모별 방역물품들.
방역업체인 (주)클린케어는 비대면 안면인식 열화상 카메라 구입도 센서 정확도와 방명록 기능 포함 등 기능을 점검해 중대형 규모의 다중집합시설과 관광객들이 몰리는 시설에는 설치하는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완도군에서 관내 택시업체에 배포한 소독·탈취제 닥터클로. 닥터클로의 염소 성분이 택시차량 내부에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현재 시중에는 중대형 규모의 식당이나 목욕탕 및 사우나시설, 다중집합시설에 적합한 방역물품들이 출시돼 있다. 가령 대형슈퍼는 비대면 자가발열체크기를 통해 담당인력이 없어도 발열체크가 가능하다. 중형 규모 식당부터는 소독액과 발열체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제품들이 있다. 소형규모 식당들은 현재 군에서 배포한 체온계와 손 소독제를 이용하고 방명록만 제대로 작성해도 생활방역을 제대로 할 수 있다.

완도 관내 소재 방역업체인 (주)클린케어는 "인력으로 생활방역을 커버하기엔 부담이 크다. 규모와 현실에 맞는 방역물품을 통해 효과적인 생활방역시스템을 갖춰가야 한다. 비대면 안면인식 열화상 카메라 구입도 센서 정확도와 방명록 기능 포함 등 기능을 점검해 중대형 규모의 다중집합시설과 관광객들이 몰리는 시설에는 설치하는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완도 저인망식 생활방역의 관건은 중대형 규모 식당·마트와 목욕탕 및 사우나시설, 다중집합시설 생활방역이 성공하느냐다. 규모와 현실 여건에 맞는 방역방식과 물품 등이 적절히 활용되고, 방역수칙 지키기 비대면 방식 대주민 홍보 동영상 등을 적극 제작해 생활방역에 더욱 경각심을 갖도록 주민들의 인식전환을 어떻게 유도하느냐에 그 성패가 달려 있다.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서 주민들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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