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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인망식 생활방역’인식전환이 먼저다

[사설] 완도 저인망식 생활방역의 성패는 주민 인식전환을 어떻게 하느냐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0.10.08 10:20
  • 수정 2020.10.0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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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이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효율적인 방역 체계를 갖추기 위해 발열 체크소 운영을 10월 4일 중단했다. 지난달 청산도 노부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발열체크 방식의 방역의 효율성에 여러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피로감 누적도 이런 결정에 한몫했다. 

완도군은 관내 모든 시설에 생활방역 시스템을 갖춰 10월 5일부터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했다. 코로나19확산 방지를 위해 완도만의 방역,「저인망식 청정완도 생활방역 시스템」을 구축하여 저인망식 생활방역 시스템은 10월 5일부터 상황 종료 시까지 전면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완도군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생활방역 시스템 구축을 위해 2억 원을 투입해 지난 9월 24일부터 열화상 카메라 설치, 비 접촉식 체온계를 대여하고, 손 소독제, 살균 소독 약품 등을 관내 일반·휴게 음식점, 이·미용실 등에 배부했다.

군은 저인망식 생활방역 시스템인 만큼 시설별 방역 사항 준수 여부를 수시로 지도·점검하여 실시하고 있다. 부서별 세부 생활방역 매뉴얼도 마련하고, 지난 9월24일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비 접촉식 체온계 사용 방법, QR 코드 설치 및 출입자 명부 작성 방법, 방역 약품 사용 방법, 방역수칙 준수 여부 점검 방법 등 교육을 실시하고, 방역 물품을 배부했다. 신우철 군수는 5일 담화문까지 발표해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까지 했다. 

그러나 생활방역으로 전환하고 방역수칙은 잘 지키지지 않고 있다. 방역주체인 주민들의 인식부족이 가장 큰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식당의 경우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영업중단·폐쇄조치가 내려지면 오히려 더 손해인데 그걸 망각하고 방역수칙 지키기는 내팽개쳐지고 손님 안내하기 바쁜게 현실이다. 규모와 현실여건에 맞는 방역물품과 방식에 대한 지적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생활방역의 주체인 주민들의 인식전환, 실천의지 없인 어떤 다른 방법을 써도 백약이 무효라는 사실이다. 

완도군도 체온계와 손 소독제 등만 배포하고 주민들한테 방역수칙 지켜라고만 할게 아니라 주민들의 인식전환과 실천의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효과적인 인식전환 방법을 찾아 적극적인 인식전환을 위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 가령 코로나19 시대가 비대면이 특징인 만큼 기관사회단체들을 집합시킬 수 없는 만큼 단체 카카오톡 등을 이용한 생활방역수칙 지키기 동영상 등을 제작해 배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생활방역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는 초기 방역수칙 지키기 인식전환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활방역이 구호로만 그치지 않고 살아 움직이며 제대로 실천되려면 민관이 합심에 생활방역수칙 지키기 인식전환에서 시작됨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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