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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내려 앉은 완도군 종합청렴도…지난해보다 ‘1등급’ 하락

외부청렴도 종합청렴도 하락 주도, ‘부패경험’ 항목 하락 “공사관리·감독분야 취약”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20.12.11 10:07
  • 수정 2020.12.1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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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하위권을 맴돌던 완도군 청렴도가 지난해 깜짝 3등급으로 올라 올해 청렴도 결과에 큰 관심이 쏠렸으나 1등급 하락한 4등급으로 결과가 나와 오히려 기대난망이었다. 

국민권익위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58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를 발표했다.

국민권익위는 공공기관과 업무경험이 있는 국민(외부청렴도)과 공공기관의 공직자(내부청렴도) 등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현황을 반영해 종합청렴도를 평가했다.

올해는 총 20만 8,152명(외부청렴도 153,141명, 내부청렴도 55,011명)을 대상으로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설문조사(전화·온라인 조사)를 진행했다.

국민권익위 평가에 따르면, 완도군은 종합청렴도에서 7.05점을 받아 전년대비 평균 0.7점 하락했다. 외부청렴도는 7.06으로 전년대비 1.05점 하락했고, 내부청렴도는 7.15점으로 전년대비 0.07점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외부청렴도는 ‘부패인식’이 8.61점으로 높았고, 부패경험은 5.85점으로 낮았다. 부패경험(금품·향흥·편의) 항목 하락은 공사관리 및 감독분야 취약으로 분석됐으며, 금품·향응·편의 제공 설문으로 0.11점이 감점됐다. 

내부청렴도는 청렴문화가 7.39점으로 높았고, 업무청렴이 6.78점으로 낮았다. 내부청렴도는 지난해 3등급으로 그대로 유지됐으나 인사업무 관련 금품·향응·편의 검험률이 하락했으며, 업무지시 공정성이 3년 연속 하락했는데 부당한 업무지시 겅험률 및 빈도가 높았다.  

올해 완도군은 청렴도 향상 프로젝트를 가동해 청렴도 향상 및 공직 기강 확립을 위해 6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금일, 고금, 노화, 완도읍 등 권역별 직원 300여 명을 대상으로 2020 읍면 공직자 청렴 순회 교육을 실시했다.

또 청렴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2월과 3월, 본청 각 부서와 읍·면, 직급별, 직능별로 총 35회에 걸쳐 ‘찾아가는 청렴 간담회’를 실시했다. 간담회를 통해 완도군공무원노동조합, 공공연대노동조합 완도군지회와 함께 대화를 통해 불합리한 관행, 적폐, 갑질, 인사 등의 문제점을 함께 고민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청렴 리더를 선정해 청렴 소통의 날 지정·운영, 청렴 방송, 갑질 피해 신고 지원센터 운영, 부정부패 및 갑질 피해신고 게시판을 운영하는 등 청렴도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완도군 관계자는 “결과를 경험히 수용하고 앞으로 인사업무, 공사관리 및 감독분야 금품·향흥·편의 제공 근절 대책을 마련하고 전 직원이 공감할 수 있는 업무지시 매뉴얼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해남군은 전남 22개 시·군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2등급을 받았다. 또 8개 지자체가 지난해에 비해 등급이 상승했으며, 이 중 진도군은 3등급, 나주시와 구례군은 2등급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9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전남 목포시와 해남군 등 6개 지자체가 2등급을 받아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이어 3등급은 나주시와 곡성·영암군 등 5개 시·군, 4등급은 광양·여수시 등 8개 시·군, 최하위인 5등급은 순천시와 고흥·신안군 등 3개 지자체로 나타났다.

광역자치단체로 전남도는 올해 지난해보다 2단계 하락한 ‘4등급' 평가를 받았다. 광주광역시는 지난해 그대로 ’5등급‘을 유지해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2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받은 데 대해 “면목 없다”며 9일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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