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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평생을 함께 힌 곳이니 제 손으로 가꿔야죠"

치 한잔의 인터뷰/ 주도리 터줏대감 김해덕 이장

  • 강미경 기자 thatha74@naver.com
  • 입력 2021.01.22 11:36
  • 수정 2021.01.2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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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읍 주도리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줄곧 주도리에만 살았다는 주도리 이장님 김해덕씨(64세). 
3년동안 주도리 이장을 맡았던 남편의 건강이 좋지 않아 이장직을 그만두자 주도리 마을사람들은 주도리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이장직을 해야 한다며 끝끝내 그녀를 이장으로 선출했다고 한다.  

“저는 주도리에서 태어나 지금껏 줄 곧 주도리에서만 살았어요. 
예전의 주도리는 완도의 명동이라 불리울 정도로 번성했었어요. 은행, 시장, 병원 관광서까지 밀집되어있어 완도의 중심지였죠” 
수십년전 성황했던 주도리를 회상하며 김 이장은 추억에 잠겨 말을 이어갔다. 

막상 주도리 이장이 되고보니 예전엔 무심코 지나치던 곳들도 새롭게 보이게 되고  주도리가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되고 나니 예전의 번성했던 주도리의 모습을 되찾고 싶어졌단다. 
그녀는 어떻게하면 주도리를 좀 더 깨끗하고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만들까 고심한다. 
지난해 용암리의 쓰레기 집하장의 성공적인 사례를 보고 주도리에도 쓰레기 집하장을 만들었고 주민들의 호응도 좋았다. 

곧 중앙시장 쪽에도 설치할 계획이란다. “완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쓰레기라고 생각해요. 지역특성상 노인세대가 많다보니 분리수거에 어려움을 많지만 조금씩 나이지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껴요. 청정 완도를 지키기 위해 우리 주민이 할 수 있는 것은 쓰레기를 줄이는 일이에요”
김 이장은 지난해 6월 까페 248을 오픈, 주도리 마을사람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까페를 방문하는 어르신들의 안부를 살피며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는지 꼼꼼히 체크한다.

 “지금은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상권도 많이 쇠퇴 되었지만 주도리는 제 평생을 함께 한 곳이니 제 손으로 가꿔야죠. 할 수 있다면 그 옛날 번성했던 주도리를 만들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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