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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박람회 이대론 ‘폭망’ 군, 특단의 전략 ‘절실’

내년 하반기까지 코로나 후유증이 이어져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1.03.26 14:00
  • 수정 2021.03.2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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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이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0일 군청 상황실에서 봉진문 부군수 주재 하에 부서장 등 관계 공무원 30여 명이 참석해 오는 2022년 4월 15일부터 5월 8일까지 24일간 완도항 일원에서 개최되는 ‘2022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중점 과제 추진 상황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선 2022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가 군 역점 사업인 해양치유산업과 연계하여 해조류 산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산업형 박람회가 될 수 있도록 중점 과제를 점검·보완하고자 마련됐다고 전했는데, 군민을 비롯한 각계의 시선은 내년 박람회를 바라보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민 A씨는 “세계적 코로나 펜데믹과 관련해 방역당국의 방침은 올해 1분기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해 인플루엔자 유행시기 이전인 11월까지 접종을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집단 면역이 이뤄진다해도 국민들의 심리적 요인과 세계적인 안정세가 이뤄지려면 내년 하반기까지는 코로나 후유증이 이어질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박람회의 경우엔 정부지원금을 받고 전남도와 공동개최로 이뤄지다보니, 전면 보이콧도 어려운 상황이다. 비대면 시대에 혁명적인 전략없이 이대로 예전 박람회를 답습할 경우 폭망할 것이다"고 전했다.


완도군에선 이번 박람회의 중점 과제로 박람회 홍보, 완도국제해양바이오산업 심포지엄 개최, 범군민 지원협의회 구성·운영, 박람회 연계 관광 상품 개발, 국내외 관람객 유치, 전시관 설치 및 전시 연출, 숙박·위생업소 종합관리대책 추진 등을 논했다고 밝혔는데, 일단 시급한 것에 대해 군 관계자조차 "전시 콘텐츠의 계약은 1년 전부터 이뤄져 한 번 계약하면 바꾸기가 어려워 비대면까지 고려해야 하는 전시콘텐츠 마련이 중요하고, 60~70만명이 오가는 숫자 싸움보다는 소규모 단위의 여행객을 분산 유치하는 방법 등이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 B 씨는 ”과거엔 강매라는 비난 여론 속에서도 선제적 입장권 판매를 통해 일정 부분 박람회 비용을 부담했지만, 현재 상황에선 그럴 수도 없는 처지다보니 그 만큼 군비가 더 들어가는 상황도 고려 대상이다"고.


언론인 C 씨는 "특히 박람회 사무국장을 비롯해 4명의 팀장과 조정웅 팀장이 이끄는 박람회지원팀까지 16명의 공무원이 매달리다보니 여기저기 민생을 챙기지 못하는 공백이 커져, 확실한 전략없이 준비하는 것 또한 행정력 낭비다"고 전했다. 


2022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는 ‘치유의 바다, 바닷말이 여는 희망의 미래’라는 주제 또한 전혀 흥미를 끌지 못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는데, 문화 기획자 D 씨는 "요즘 세계적으로 뜨는 것 중 하나가 K-뷰티인데, 해양 K뷰티는 완도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될 수 있어  화장품 관련 미용학과 와 제휴하고 눈길을 끌 수 있는 모델쇼 등을 기획할 필요가 있다" 밝혔다. 여기에 "코로나 펜데믹이 끝나면 기후변화가 세계적 이슈가 될텐데, 지구온난화 방패에 해조류가 제격이다는 발표 등을 대선 이슈와 병행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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