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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님 의원님, 금당 어민은 노예로 살고 있습니다”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1.04.30 10:40
  • 수정 2021.04.3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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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편집국에선 완도군의회 민생탐방 마지막날인 지난 27일 조인호 의원, 김양훈 의원과 함께 금당면 어촌 뉴딜 현장(2면 하단)에 이어 금당면 어민간담회에 함께했다.
이날 금당면 미역 생산 어가와 갖은 간담회에서 정호 가학리 어촌계장은 크게 상기된 표정으로 “완도군이 해조류 박람회까지 개최하며 해조류 강군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정작 해조류를 대표하는 금당면의 미역 생산 어가들은 힘없는 공장 노예생활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미역 가격은 20년 전에도 100원이고 지금도 백원대로, 미역가공업체에선 물미역을 수매할 때 40%를 일방적으로 감량해 이곳 어민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미역을 출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송남 금당면 지역발전 위원장은 “미역 가공용업체가 미역을 가져갈 때 감량을 체계화해 주어야 하는데 현장에서 무게를 달지 않고 업체 공장으로 가져간 후, 일방적으로 판매대금을 책정하고 있다”며 “업체에선 점표도 안보여주고 있는 실정이니, 감량 사실 또한 제대로 알지 못하는 어민들은 깜깜이 판매에 분통이 터진다”고 전했다.


어민들의 이야기를 들은 조인호 의원은 “우리 어업인과 수협, 가공공장 그리고 가공협회, 군과 의회가 모두 이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김양훈 의원은 “블공정 거래 행위는 시장을 교란하는 행위로써 가공업체와 생산자간 상생 발전할 수 있는 협의회를 구성해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의회에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종식 전 군수 재임시절 인사 불이익을 받아 5년 동안 금당면사무소에서 근무하면서 이곳 어민들의 사정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밝힌 김일 수산경영과장은 “4월 중 전복생산자협회와 수산업경영인연합회의 의견을 수렴해서 완도군에선 전복 먹이용 미역 판매 시 30여척의 상고선 운반비를 일부 보조하는 방안을 세우고, 올 10월 중 금당면을 비롯한 금일읍과 신지 약산 생일면의 미역 생산 어가들과 미역생산자협회 구성은 물론 미역 가공협회와 생산자 판매단가 결정을 위한 협의 등 어가를 도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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