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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궁희 의장 “518 왜, 우린 빼고 갔어? 행정 괘씸하다”

518 행사에 행정만 참석한 두고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1.05.29 11:01
  • 수정 2021.05.2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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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완도군의회 임시회에선 지난 15일 토요일 완도읍 장날 5일장 입구에선 5·18 상징이 된 주먹밥 나눔 행사에 봉진문 완도군청 부군수를 비롯한 총무과 행정팀 직원들이 41주년을 맞은  5·18을 함께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주먹밥을 나눴는데 의회는 불참했다는 본지 보도와 관련해 본 회의장에서는 행정의 일방통행에 대해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허궁희 의장은 임시회 모두 발언에서 “5·18 행사가 있었으면 행정에서 미리 통보해줘야하는데 군비와 도비까지 받는 행사에 행정의 어떠한 알림도 없었기에 행사에 의도적으로 불참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밝힌다”면서 “행사 계획이 사전 공유되지 않고 추진된 것에 대해선 행정이 나서 군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행정에서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이 없을 경우 집행부가 주관하는 모든 행사 참석을 재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임시회 개회에 앞서 허궁희 의장과 갖은 자리에서 허 의장은 "국비와 도비가 지원된 공식 행사인지는 완도신문을 보고서 알았다. 행정 쪽 직원들에게 심히 불쾌한데, 부군수를 불러 이제 막 가자는 거냐고 질타하자 부군수의 답변은 얼떨결에 나갔다는 말만 있었다"고. 


이어 "행정에서 보여준 이번 처사는 너무나 불쾌하고 이해가 안 된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있고나서 87민주항쟁과 대통령 직선제, 그리고 지방자치가 부활하면서 군수도 직선제로 뽑고 지방의원도 선출하게 됐는데 의원들이 참석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며 완도군의회는 주먹밥 행사가 있었던 지난 15일, 전남도당에서 주관한 5·18 국립묘지에 의장이 참석해 직접 참배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이어 허 의장에게 민간단체격인 행정동우회가 군비 2천만원의 지원을 받고 있는데반해, 완도의 5·18 기념행사는 주간행사로 열리는데도 군비 500만원 밖에 되지 않아 지원금이 너무 작다는 의견이 있다고하자, 허 의장은 “작다. 그런데 제안조차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내년에는 군비를 확충해서라도 완도 민주화에 기여한 인사들을 대대적으로 초청해 5·18 주먹밥나눔행사가 완도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허궁희 의장의 공식 입장 표명 이후, 군의회에선 다음날인 지난 25일 완도군이 핵심시책으로 추진 중인 해양치유산업의 기반 시설인 해양기후치유센터 준공식에 모두 불참했다.
임시회 모두발언에서 허궁희 의장이 밝힌 군의회 불참과 관련해 행정이 어떻게 군민에게 충분한 설명을 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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