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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역사 아카이브(기록 보관소)를 구축하자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1.06.25 13:05
  • 수정 2021.06.2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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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의 기록관인 아카이브 구축을 제안하고자 5분 자유발언을 시작하겠습니다. 아카이브의 사전적 의미는‘오랜 세월 동안 보존해 두지 않으면 안 되는 가치가 있는 자료를 기록하는 것. 기록 보관 파일이나 기록 보관 레코드를 의미’한다고 정의 되어 있습니다. 우리군은 ‘완도군 기록관 운영 규정’이 마련되어 있지만, 대부분이 행정 중심의 문서위주 기록물 보관·관리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중한 기록과 박물들이 더 사라지기 전에 아카이브 시스템을 시급히 구축하여, 지역에 있는 다양한 기록, 주민이 중심이 되는 보통사람들의 기록들이 다채롭게 만들어지고 활용되는 복합문화공간을 실현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어른들이 문턱 없이 드나드는 즐거운 놀이터로 조성하였으면 합니다.
아카이브는 주민들이 자유롭게 방문해 책도 읽고 대화도 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이며, 지역자료 수집, 보존, 열람, 교육 기능을 담당함으로써 그 무엇보다 값어치 있고 군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역사 자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아카이브 구축 사업과 더불어, 농어촌기록 콘텐츠 발굴, 마을 기록집 발간, 마을기록 전시회, 마을 기록허브센터 구축, 마을 기록영화 제작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도 제안합니다.


 일부 지자체는 이미 기록가 양성 프로그램을 추진하여 주민들이 직접 기록을 수집하고 생산하는 방법을 배우는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의 기록을 발굴, 수집하는 아카이빙을 주도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 볼만합니다. 나주시가 7월중에 개최하는 시승격 행사에서 시정 기록물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국민의 관심이 높았던 과거사건, 이슈와 관련된 사진이나 문서, 각종 상장과 상패, 표창, 기념품은 물론, 역대 시장·군수와 관련된 기록물과 옛사진, 업무수첩, 월급봉투, 신분증, 각종 행정 사무용품 등 행정박물을 수집하여 전시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소식이 정말 부럽게 생각되었습니다.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는 기관장의 지시나 지침 또는 의견이 기록된 문서는 기록물로 관리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동안 완도군이 대외 평가를 통해 수상한 기관 표창장이나 상패, 지자체간에 교환한 기념품은 물론 군이나 읍면에서 자체 제작한 홍보책자, 관광안내지도를 비롯한 각종 유인물을 한곳에 모아 후세들에게 물려주었으면 합니다.


 미리서, 깨우치지 못해 기록, 보관하지 못한 오래된 과거 자료는 어쩔 수 없다손 쳐도 민선 1기부터 군과 의회에서 생산한 기록물과 행정박물에 대한 아카이빙을 서둘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 의원은 아카이브 구축 근거 및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정례회 회기중에‘완도군 역사문화 기록보관 및 운영 조례’를 발의 하였습니다. “기록은 역사다. 우리나라 역사는 왕, 양반의 기록만이 당연시 되면서 흘러 왔다. 그러나 지금은 시민이 주인인 시대다. 평범한 시민들의 기록을 남겨 균형의 역사를 실현하고 싶다”는 모 지자체 기록연구사의 말에 대해 공감하고 정말 의미 있게 생각합니다.


 매년 6월 9일은 우수한 기록문화 전통을 계승하고 기록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기록의 날로 규정하고 있으며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기록의 날이 포함된 주간에 기록문화 확산을 위한 각종 행사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내년 6월중 기록의 날 주간에는 우리군도 과거 기록물들을 현재로 끌고 나와 군민들과 공유하며 자긍심을 고취하는 계기를 만들 것을 제안하며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김양훈/완도군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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