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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와 우리의 자세

우홍채
(前)완도군 생활체육 회장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1.10.0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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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대유행은 일시적으로는 인간의 신체적 건강과 생존에 대한 위협이지만, 그 영향은 신체적 건강 뿐 아니라 우리 인류의 정신적 건강, 의료 시스템의 전반, 비즈니스 모델, 사회적 신뢰 관계, 교육 시스템, 복지 시스템, 환경 등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갑작스러운 위기 앞에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던 기존의 문제점들이 폭발적으로 나타나는 한편, 인간과 사회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들을 목격하기도 했다.


이는 바이러스가 소셜 헬스(social health) 즉, 개인과 사회가 건강하고 행복하며, 안녕감이 증가된 상태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존재인 동시에 그러한 소셜 헬스의 증진요인들을 극단적으로 제시하고 미래의 소셜 헬스를 도모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오늘날 같이 심각한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보여주고 있는 현재까지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메르스와 사스를 일찍이 경험한 우리는 미래에 닥칠 바이러스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와 투자 등으로 인해 준비해 왔던 진단 키트, 과학적 역학조사 시스템, IT와 바이오산업의 육성 등으로 인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더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이번에 보여준 우리 국민들의 집단 지성의 발휘를 빼 놓을 수가 없다.


홍익인간, 동학사상, 독립정신, 촛불 혁명 등 불의를 참지 못하고 정의를 외치며 이 나라를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전진시켜 왔던 우리의 위대한 민족성은 위기 때마다 집단 지성으로 극복하고 발전시켜 나아갔다.


몇몇 이를 방해하는 집단들의 부적절한 행동들도 있었지만, 이들의 그런 행동들은 절대로 대세가 될 수는 없었다. 그것들은 진실과 상식을 외면한 그들만의 허상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우리 모두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과 관계 공무원들에 대한 감사함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보듬고 위로하며, 격려하는 것이야 말로 우리 모두가 취해야 할 미덕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부에서 11월이 되면 전 국민 70% 이상이 2차 접종을 완료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즉, 집단 면역이 형성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위기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닐 것이다.


 영국은 이미 위드 코로나(with corona)를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또다시 코로나19의 확산이 시작되었고, 원점으로 향하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우리는 신중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우리 국민들의 집단 지성으로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에 비해서도 방역 수칙의 모범을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영국의 경우와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예를 들면 영국의 경우는 위드 코로나를 선언하자 모든 게 해결되었다는 듯이 모두들 마스크부터 집어던졌다. 이런 예를 봐서라도 우리는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대처와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이제 마스크는 우리에게 필수품이 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마스크 착용 면에서 우리나라가 최고라는 외신 보도를 통해 다시 한 번 우리 국민들의 집단 지성의 우수성을 증명하였다.

“눈 떠보니 선진국”이 되었다. 이는 빈말이 아닌 듯하다.  경제는 물론 사회, 문화 등 전반적으로 모든 지표가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다. 그러나 바이러스와 인류와의 전쟁은 계속될 것이다.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더 진화될 것이며, 우리는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인류의 욕심은 끝이 없다. 그 결과 자연과 더불어 사는 것을 잊어버린 듯하다.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하며, 자연에 도전하고 정복하며 문명을 발전시켜온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다.


이번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우리사회, 그리고 인류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며, 야생동물들의 서식지를 줄어들게 하고, 아프리카 원주민 또한 더욱더 깊은 숲속으로 이주를 하면서 야생동물(박쥐)을 잡아먹게 되었던 것이 “에볼라”의 기원이다.


 인간이 박쥐 서식지를 위협하면서 박쥐 몸에 있던 바이러스가 인간을 공격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 같은 바이러스성 전염병은 한두 해의 일이 아니다.


생태계를 위협할수록 바이러스는 생겨날 것이고, 이제 인류를 위해 생태계와 야생동물의 서식지 파괴를 멈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코로나19 역시 중국 내의 상인들이 뱀, 토끼 등 야생 동물을 도축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자, 이제부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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