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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선 씨 “삶의 버킷리스트 이뤄 행복해”

청년 공감, 행복을 담다 사진관

  • 신복남 기자 sbbn2000@hanmail.net
  • 입력 2021.10.21 17:50
  • 수정 2021.11.2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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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어느 누구도 인간의 눈 보다 더 아름답게 사진을 찍을 수 없다. 입자의 객관성이란 파동의 주관성이 익명성으로 써 내려가는 선율로 영혼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편파성으로 남기에.


결국 눈이 보는 게 아니라 마음이 본다는 것.
너를 본다는 건 그래서 눈빛만이 아닌 두 귀와 손으로도, 호흡으로도, 살결로도, 가능하다. 그 것을 기억하는 게 나의 마음이니까!
산다는 것은 내가 본 그것을 마음으로 기억하는 일의 축적이며, 그러한 마음이 있기 때문에 나는 성장한다.


읍내 행복을 담다 사진관의 김미선 대표.
1979년생으로 올해 43살이라고 했다.


20대 초반 일반 회사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사무실 동기가 결혼과 동시에 사무실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해고 통지를 받았다고. 


미선 씨가 계속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찰나, 삼촌이 마침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그 일이 멋져 보이고 나이가 들어서도 할수 있을 것 같아서  이 길을 선택했다고.


삼촌에게서 계속 일을 배우다 보니 사진의  한계에 부딛혀서 서울로 올라가 중앙대학교 평생교육 아카데미를 수료한 후 여러 경험을 쌓고 광주에서 7년동안 직장생할을 했다고. 


그때 만난 남편과 결혼해 꿈을 꾸었던 버킷리스트, 사진관 사장님이 되었단다.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촬영 계약을 해놓았는데 완도에서 내장공사 목수 섭외가 너무 어려워  2주 정도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을 때였다고. 미선 씨는 사진관 오픈 당시 한참 유행 중이던 사진관 패턴을 오픈형으로 진행하려고 했는데, 근무하고 있던 스튜디오 대표에게 도움을 청해 지인을 소개 받아 간신히 꾸밀수가 있었다.


그래서 가장 기뻤던 순간이 사진관을 오픈했을 때였다.
얼마나 기뻤던지, 이제는  나만의 장소, 나만의 버킷리스트가 현실이 되는구나싶어 스스로 감격한 시간이 됐다고.

 

가장 고마웠던 사람은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남편이라고 했다.
사진관을 준비하면서 불평불만 없이 함께 광주를 비롯, 서울과 광명 등지로 소품들을 구매하러 다니면서도 싫은 내색 한 번 없이 섬세하게 도와줘 사진관을 오픈하는데 두려움이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고.


사진관 공사할 때 내장공사 목수들의 일이 끝나고 부터는 부부가 서로 페인트며 바닥 타일이며 인테리어를 마무리했는데,  남편이  많이 도와주어서 기뻤다.
 "지금도 사진관이 바쁠때면 와서 도와주니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스승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김정대 작가로 스승에게 들었던 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무엇이냐고 묻자, 지선 씨는 "사진으로 어떻게 사물의 영혼을 획득하는가! " "영혼에게 주는 사랑 가득한 깨달음이라는 것이다. 이런 광채들 안에서 자신의 감각 능력에 따라 일치를 이룬 영혼은, 사랑스러운 광채들 안에서 변화되었기 때문에, 광채들처럼 영혼 역시 빛이 난다"고. 


"광채들에 비춰짐 안에서 영혼은 사랑의 열기와 함께  빛나는데, 이것은 자신의 화염으로 주변에 있는 사물들을 비추는 질료적 등불이 이루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불꽃들 안에 있는 비춰짐과 같은 것이다"고.


"사물의 영혼은 이런 광채들 안에 있다. 시가 그런 광채를 안고 써내려가는 것이듯 사진은 그것을 인화지에 담는 과정이다"고.
하고 싶은 말을 물으니, 미선 씨는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줄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하고 싶었던 일들은 다 이루어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건강하게 나이 들어서도 다른 사람의 행복을 촬영하며 삶을 즐기면서 일하는 것이라며 소박한 바람을 전한다.            


 신복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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