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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철 “졌다! 하지만 정말 중요했던 것”

박인철 의원과 신우철 군수 5:5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1.11.1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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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승부에 지더라도 기세로 쫓아간다면 내일엔 반드시 힘이 된다.
기세에서 밀리고 싶지 않았던 박인철 의원, 신우철 군수의 군정 질문 답변 시간에  저돌적인 질문으로 기세를 꺾지 않았는데, 허궁희 의장의 중재.  “그 부분은 군수의 말대로 간담회를 한 번 갖도록 하겠다"고


허 의장의 말에 신 군수가 말을 더해 "전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 의원님들이 알아야 될 부분은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간담회를 한 번 추진하겠습니다"고 했다. 
그렇게까지 말하니, 더 이상 말이 나가서는 안될 상황임을 느꼈는지, 박 의원은 "해상풍력을 반대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중앙정부에서도 권장하고 있듯 김양훈 의원님의 질의에 군수님이 답변하셨는데 모두 찬성합니다." 


"그러나 우리 군민들이 정확하게 정보를 알고 판단을 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군수님한테 이렇게 공개된 자리에서 질문을 하게 된 것입니다." 


박 의원의 질문이 마무리 된 듯하자, 박 의원이 말했던 "남동발전이 1500억원을 준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말이 마음에 걸렸는지, 신우철 군수는 “박인철 의원님이 말씀하신 내용에 사실과 다르다고하는 표현은 적절치 않은 것 같고 나중에 간담회때 시작 초부터 지금까지 진행된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소상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고 전했다.

 

박인철 의원은 "알았다. 여기서 마무리하겠다"며 상황을 정리했다. 이 상황에 대해 이송현 의회사무과장에게 물었더니, 이 과장은 “본안 질문 외의 질문은 안된다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후 각 실과장들의 질문답변 때 경제교통과장이 의회 단상에 나섰을 때, 박 의원의 질문이 예상됐다. 


하지만 박 의원의 질문은 없었다.
정객 A 씨는 "박인철 의원과 신우철 군수 둘 사이의 오간 질문 답변을 보면, 박 의원은 핵심적인 내용을 잘 파고 든 반면에 신 군수는 여유 있게 답변한 대응이 좋았다. 기습적인 질문으로 상대의 허를 찔렀다는 측면에선 박 의원이 나았고, 신 군수 또한 상대의 의도대로 말려들지 않는 태도도 좋아 보였다"고. 


이어 “내년 군수 후보에 나설 기타 후보군들의 입장에선 박인철 의원이 부러울 수밖에 상황으로 제도권 안에 있다는 것이 이런 장점을 가졌는데, 여러 군수 후보군과 달리 직접적인 대면으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둘 사이의 질문답변은 5대5대의 호각이었다"고. 또 "군수에게 질문했던 내용을 실과장에게는 하지 않았던 것은 정치적 측면에선 박의원에게 득이었지만 정치적으로 보였던 건 실이었다"고.


군정 질문답변이 마무리되고, 박인철 의원에게 "우리 군민들이 정확하게 정보를 알고 판단을 해야 된다는 말이 무엇을 가리키냐?"고 물었다.
그 질문에 앞서 신 군수와 합을 겨루고나서 몇 점 정도 줄 것 같냐고 묻자, 박인철 의원은 "내가 졌다"고 했다. 


이어 "약산 태양광과 관련해 김양훈 의원의 본안 질문이 있었는데, 그때 했으면 되는 질문이었다. 그런데 하필 방송국에서 취재와서 하고자했던 질문을 하게 되면 내 발언이 스포트를 받을 것 같아 참았다"고 말했다. 그러며 "A4 용지로 3장 가량 준비했는데, 금일해상풍력의 댓가로 지원한다는 1천5백억원은 사실 남동발전에서 내는 것이 아니라 해상발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이 투자자를 모집하면 그때 자금이 오는 것인데, 현재 대선 핫이슈인 대장동 개발 또한 이러한 SPC법인의 투자자들의 개발로 시작됐다"고  


"그런데 지역 자원인 바다를 내주고 1천 5백억원에서 끝낸다면 완도로서는 너무 손해다. 개발에 따른 이익이 투자자들에게 모다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공공개발 환수로 받아낸 것처럼 완도를 위해 최대한 요구해야하는 것이고, 해마다 일정부분의 %를 받아야한다"고 전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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