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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스마트쉼터'를 아시나요?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1.11.1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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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뉴딜'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경제와 사회를 새롭게(New) 변화시키겠다는 약속(Deal)이다. '한국판 뉴딜'은 경제 전반의 디지털 혁신과 역동성을 확산하기 위한 ‘디지털 뉴딜(Digital New Deal)’과 친환경 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그린 뉴딜(Green New Deal)’을 두 축으로 하고 있다. 그중 ‘디지털 뉴딜’은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정보통신(ICT) 산업을 기반으로 데이터 경제의 꽃을 피우려는 전략으로,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여 전 산업의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빠르게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매년 주민생활 향상에 기여하는 지역의 혁신 우수성과를 선정하여 이를 도입하고자 하는 전국 자치단체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주민생활 혁신사례 확산 지원사업'을 선정하고 있다. 그중에 서울특별시 성동구의 '성동형 스마트쉼터'가 『2021년 주민생활 혁신사례 확산 지원사업』 우수사례로 선정되었는데,. 이 사업은 주민생활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기술로 만들어진 미래형 버스정류장으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시민들의 실생활에 접목시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혀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 사업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입장할 때는 체온측정 카메라가 발열체크와 함께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한 뒤 입장하도록 하는 시스템이 설치돼 있고, 손소독제가 비치되어 있어 코로나 19의 전염에 대비한 위생과 안전까지 지켜준다. 천장형 냉난방기가 설치되어 있어 한여름에는 시원하게, 한겨울에는 따뜻하게 지켜주고, 내장된 공기청정키트와 UV(자외선, ultraviolet) 살균 기능이 있어 실내에서도 항상 깨끗한 공기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뿐만 아니라 고화질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휴대전화 충전용 콘센트 및 공공 와이파이(Wi-Fi)도 설치되어 있어 이용자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더욱 더 만족감을 높혀주고 있다. 


이밖에도 신변에 위협이 발생했을 때 비상벨을 누르면 지체 없이 바로 112에 연결할 수 있고, 비상벨을 누르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이상징후를 감지해 상황을 즉각 판단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첨단 시스템이 갖취져 있어 안전부스로도 활용되어 시민의 안전을 위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성동형 스마트쉼터’는 여러 가지 기능을 갖추다 보니 기존 버스정류장보다 에너지를 훨씬 많이 사용하게 되어 있어, 탄소배출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그린에너지인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함께 구축하여 실내조명 등 기본 에너지는 자가발전한 신재생에너지로 자급자족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기능의 제어와 통제는 관제센터에서 원격으로 이루어진다. 모든 구역을 화상으로 확인하며 관리할 뿐만 아니라 냉난방기 온도조절과 전원설정, 교통상황 등 각종 정보와 상황도 실시간으로 대응한다. 


‘성동형 스마트쉼터’는 첫해 10개소로 시작하여 이용하는 주민들의 호응이 좋아 28개소로 확대 설치되어 주민들의 안락한 휴식처로 자리를 잡았다. 이와 관련하여 영국의 로이터(Reuters) 통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스마트 버스쉼터가 서울 거리에 등장했다.”고 보도했고, 미국의 시사잡지 뉴스위크(Newsweek)는 “한국의 새로운 버스정류장이 우리가 지금 공상과학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게 한다.”고 찬사를 보내는 등 주요 외신들이 성동형 스마트쉼터의 성공사례를 보도함으로써 외국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우리 지역에는 시가지 도로변의 주요 지점과 마을 앞에 버스 승객들을 위한 정류장이 설치되어 있어 이용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고, 그 시설도 낡고 허름한 대기시설에서 점차 진화하여 여름철에는 더위를 식혀주는 선풍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겨울철에는 추위를 피하기 위한 가림막 시설이 보강되는 등 이용하는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주는 시설로 점차 탈바꿈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시설에 만족하지 말고 ‘성동형 스마트쉼터’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여 기존 시설을 보완하고 첨단화하여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최대한의 편리함을 제공하고 최상의 쾌적함을 느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또한 스마트쉼터를 버스정류장에만 한정할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이용실태를 정학히 파악하여 호응도가 높아지면 도서지역의 특성을 감안하여 여객선을 이용하는 항구의 터미널이나 도선장 등에도 점진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칼럼니스트 주> 
* ‘사물인터넷(IoT : Internet of Things)’은 사물을 유・무선 통신망으로 연결하고 센서에서 발생하는 실시간 데이터를 사람의 개입 없이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환경이다. 
*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란 원격제어가 가능한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활용하여 공공장소나 상업 공간에 설치하는 정보 제공 디지털 미디어로, 네트워크 기술과 디지털 디스플레이 기술이 융합된 것이다. 

 

이승창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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