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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센터 완생 개소, 12개읍면 청년들이 ‘완도를’ 꿈꾸는대로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1.12.10 10:35
  • 수정 2021.12.1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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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청년센터인 '완생' 개소식이 지난 9일(목) 완도읍에 소재한 완생 대회의실 3층에서 현장 참여인원 50명과 온라인으로 30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비단 청년 문제는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내년 3월 치러지는 대선의 최대 승부처가 되고 있다.  2012년엔 경제민주화·복지가 부각됐고, 2017년엔 적폐 청산과 비정규직이 화두였으며 현재의 시대정신은 부모보다 못사는 첫 세대로 전락한 청년들이다.


일단은 하드웨어가 구축됐다.
문제는 이렇게 좋은 하드웨어에서 어떤 소프트웨어를 운용해 지역의 청년정책을 혁명적으로 실현하는가다.


요즘 청년세대의 의식과 행동은 과거 고도성장기를 겪은 기성세대와는 너무도 다르다. 핵심은 성장이 정체되면서 청년세대에겐 좋은 직장과 높은 소득, 안정된 가정에 대한 희망을 더 이상 가질 수 없게 됐다는 것으로 압축된다. 
이렇게 된 근본 원인을 보면 경제와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가로막힌 기득권의 벽으로 성장능력이 정체돼 버린 까닭이다.


현저하게 줄고 있는 완도의 인구 또한 완도에서 터전을 잡아 일하고 소비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는 청년들의 삶의 토대가 제대로 갖춰있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일례를 들어 공직사회의 젊은 인재들이 전남도청의 전입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에서도 그 만큼 완도의 청년 기반이 허약하다는 것을 방증해 주고 있다. 
기득권화된 벽 때문에 앞으로의 지역적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요소가 누수되고 있다는 것이 결국은 지역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도시냐? 농어촌이냐? 두 가지 선택지 중에서 농어촌을 선택할 청년은 많지 않다. 
그런데 지역을 살리는 길이 무엇인지를 보게 되면 해답은 하나. 
지역이 청년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인 공간이 될 수 있는가의 문제로 좁혀진다면 이젠 기성세대가 우리의 청년들에게 제3의 선택지를 제공할 때라는 점. 군이 추진하고 있는 모든 청년정책의 핵심은 이것이다. 취업과 주거의 고민을 덜 수 있고, 도전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새로운 무대. 그런 무대가 펼쳐질 때만이 지역의 미래에 대한 해결책도 풀릴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완생은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어 청년 친화적 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청년들이 도전하는 그 순간뿐만 아니라 이후의 결과까지 지켜 보고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해서 조금이라도 더 경험을 쌓고 새로운 기회를 잡아보고자 하는 기회의 땅이 되는 것이다. 
그 기회를 정책과 관심으로 제공할 수 있어야만 한다.


완생은 완도읍 하나에 머물러서도 안된다. 12개읍면의 청년들이 꿈꾸고 안정적인 기회를 열 수 있는 키맨의 역할.


청년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건 도전과 기회이다. 삶의 풍요는 도전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시도적 삶이 만드는 결과물이기 때문에, 지역의 미래에 투자할 줄 아는 공간에는 분명 청년들이 몰릴 것이다. 이것이 행정과 완생에게 주어진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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