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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객 “박인철, 윤재갑 의원 체면 살렸다”

김혜경 완도방문, 코로나 확산에 취소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2.02.1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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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 후보 등록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 정치권의 가장 큰 이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막판 대선 레이스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그 어느 대선보다도 혈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주 정치 이슈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완도 방문, 또 이재명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 여사의 완도 방문이 계획됐지만 코로나 확진자 급증로 취소됐다는 소식, 군의회의 서면보고 등이 정가의 이목을 끌었다.


더불어 이준석 대표의 완도 방문과 관련해, 왜 신우철 군수가 직접 맞이하지 않았느냐는 일각의 문제 제기에 대해 보편적인 주민들의 시각은 참석하지 않는 게 옳았다는 반응. 공무원 A 씨는 "지역사회의 지도자는 지역을 위한 일이라면 여야를 떠나 누구라도 만날 수 있는 중도적  위치를 가져야하지만 지금은 제 20대 대선 후보들이 활동하는 대선 기간으로 군수나 의장 등 지역을 대표한다고 할지라도 선출직 공무원이 참석해 지역사회와 정치권의 입쌀에 오르내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 


또 "이날 자리에는 이홍용 노화읍장이 참석해 완도군의 현안이 국정과제에 채택될 수 있도록 이준석 대표 일행에게 보고를 했기 때문에 크게 예의에서도 벗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완도 방문 자리에 불참했던 허궁희 의장은 "진도군의회 의장에게서 전화왔는데, 이준석 대표와 함께한 것에 대해 당과 지역사회에서 군수와 의장의 처신 문제가 도마 위에 올라 몹시 당혹해 하고 있는 것을 느꼈다"면서 "함께하는 정당이 다를지라도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지금 당장 욕을 얻어 먹더라도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이해를 구하고 설득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는 소신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첨예한 대선기간이기에 불필요한 오해나 주민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참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주에는 김신 전 의원과 신영균 전 국장, 지영배 전 국장의 합종연횡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정가가 술렁였는데, 이와 함께 왜 박인철 의원은 합류하지 않았냐는 여론 또한 비중 있게 회자됐다. 


박인철 의원에게 왜 군수 입지자들의 합종연횡에 뜻을 함께하지 않았냐고 묻자, 박 의원은 "기자의 질문처럼 그러한 문의가 여럿 있었다"면서 "그러한 제안을 받고 나서 고민이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윤재갑 의원에게서도 전화가 왔다"고 했는데, "전화에서 윤재갑 의원에게 했던 말은 지금 형국은 민주당이 정권 창출의 대업을 이뤄야하는 게 가장 시급한 일로,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그러며 "윤재갑 의원이 출마입지자들과 회합 때, 또 완도신문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지방선거에서 공명정대한 심판자가 되겠다고 했는데, 그 말이 나온지 불과 한 달 전인데 이런 상황이 초래된다면 지역위원장의 말은 공염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이와 함께 "현직 군수의 무능과 부패 때문에 힘을 모으겠다는 것 또한 쉽게 동의되지 않는 부분이고, 지난 8년 간 의정활동을 하면서 군정 견제와 비판을 했던 재선의원으로서 자신 또한 일말의 책임감을 느껴져 용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며 "무능과 부패는 군민이 판단할 몫이지, 출마 입지자들이 판단할 문제는 아니다. 또 각자의 마음이 모두 콩밭에 가 있는데, 서로가 협력한다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인철 의원의 불합류와 관련해 정객 B 씨는 "이번 사안은 박 의원이 윤 의원을 살렸다" 더불어 "군수 출마 입지자 중, 박인철 의원이 윤재갑 의원의 복심을 가장 잘 읽었다. 지난 총선 때 윤재갑 의원을 돕기 위해 총력했던 박 의원인데, 박 의원까지 합류했더라면 윤재갑 의원의 의중이 그것이구나 읽힐 수 있었고, 그렇게 되면 윤 의원이 출마예정자들에게 했던 말들은 모두 공수표가 될 뻔했다"고.(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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