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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되고 꽃이 되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 1

세계 수호천사대회에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해도 좋을 신용웅 씨와 소안면 복지팀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2.03.31 17:07
  • 수정 2022.03.3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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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사랑한 한 소년이 있었다. 
밤마다 별을 바라보다 잠이 드는 소년.


별을 사랑하다 보니, 별들에 대한 공부도 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별들이 얼마나 크고 밝은지, 또 얼마나 멀리 있고 언제 태어났는지, 별들에 대해 하나 하나 알아가는 기쁨이란. 별들에 대해 하나 하나 알아갈수록 소년은 별들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는데, 하지만 사랑하면 할수록, 또 별에 대해 알면 알수록 자신은 웬지 초라하고 보잘 것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밤, 소년은 꿈속에서 별을 만났다. 


별을 보는 순간, 너무나 환한 나머지 소년은 “넌 정말로 아름답구나!”
그러자 별이 말했다. “네가 더 아름다워”
소년은 깜짝 놀라, "아니야! 나는 못생기고 키도 작고 초라하며 보잘 것 없어" 
"너처럼 크지도 않고 너처럼 빛을 내지도 못해! 너처럼 오래 살지도 못하는 걸! 난 정말 아무런 쓸모가 없어"

소년은 슬픈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이번엔 별이 더욱 반짝이며 말했다. “하지만 네가 내 크기를 알기 전에 난 내가 얼마나 큰 지를 몰랐어. 얼마나 밝은 지도 몰랐고, 내가 언제 태어났는 지도, 내 모습이 아름답다고 말해주기까지 난 내 모습이 어떤 지도 몰랐어. 네가 반짝인다고 말해주니깐 난 더욱 반짝일려고 노력해"

"더구나 내게 말을 걸기 전에는 난 말도 할 줄 몰랐거든. 그래서 만일 네가 없다면 난 다시는 말할 수도 없고 반짝일 수도 없을지도 몰라!"  "넌 나를 비춰주는 거울이야. 나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이고, 이 넓은 #우주 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야”

꿈에서 깨어난 소년은 알게 되었다.
어떤 아름다운 것은 그것을 아름답게 생각하는 #상대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어떤 것이 소중한 건 그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누군가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내가 누군가를 별처럼 생각하고 꽃처럼 생각하며 대하는 그 마음이야말로 내가 별이 되고 꽃이 되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 


그런데, 그런데... 이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어느 지점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싶다.
언젠가 완도 어느 면의 면장이 직원들의 이야기를 신문에 한 번 내줄 수 있냐고 하길래, 속으로 '이 양반이, 직원들에게까지 괴(우쭐거림/잘난체)를 내려고 신문을 이용하나 싶어' 귓등으로 흘려 보냈는데, 어느 날 그 면장과 자리 중에 걸려 온 전화. 

직원 같았다.
우연히 듣게 된 전화 통화는 심각했다. 
전화를 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하나 같이 심각한 상황임을 인식하고 있다는 느낌. 그런데 그들의 대화에서 내용보다 더 집중이 되는 건, 하위직 직원 같은데, 면장의 말에 따다다다! 따박따박 댓구하는 모양새가 '좀 싸가지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가 보다 싶었고 그 일은 금새 잊혀지는 듯 했다.

그들의 대화에서 집중이 되는 건, 하위직 직원 같은데, 면장의 말에 따다다다! 따박따박 댓구하는 모양새가 '좀 싸가지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가 보다 싶었고 그 일은 금새 잊혀지는 듯 했다.

완도에서 취재활동 중 느낀 특징 중 하나는 완도읍도 섬이지만 그나마 다리가 놓여 있어 큰 불편없이 오갈 수 있지만, 정작 256개의 섬으로 이뤄진 완도, 유인도만 55곳. 


육지에선 1~2시간이면 충분히 취재를 끝낼 수 있는 여건이지만, 섬 취재는 꼬박 하루를 보내야만 한다는 것. 주민들을 위해 섬을 찾는 공무원들이나 의사 간호사 선생님 경찰 소방대원 등 누구도 예외없다. 


완도사람들에게 읍에서 같은 시간대인 보길도와 광주, 둘 중 어디를 갈래?하면 열에 아홉은 광주를 택할만큼 섬 지역을 방문한다는 건, 선박을 통한 이동이라 피로도가 훨씬 크다. 그것도 평상시엔 별문제가 아니겠지만, 위기 상황이나 긴급상황을 맞아하는 주민들의 고충이란, 그것만으로도 고립감을 느끼기 충분한데, 생활이 급속도로 급변하면서 농어촌마을 또한 도시와 별반 차이가 없어지고 있지만 섬 지역은 문화를 비롯한 생활 전반에 걸쳐 혜택이 빈약하기만 하다. 


이러한 점을 들어 완도군에선 매월 한 차례씩 사회공헌활동과 지역사회봉사를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밝고 건강한 완도군을 만들기 위하여 외딴섬을 찾아가 종합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지난달 22일 완도자원봉사팀과 동행 취재한 곳은 소안면의 횡간도. 그날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상은 퍽이나 감동적이었다. 

또 소안면사무소에서 나온 복지팀장과 직원 또한 어려운 가정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꼼꼼하게 체크하는 모습에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복지팀장의 철학 또한 보기 좋았다.
주민들에겐 친절하면서 하나라도 더 해주려는 복지공무원의 자세와 태도가 돋보였는데, 정말 가슴을 펼치면 그 안에서 눈부신 나비들이 쏟아져 나올 것만 같은 사람들!


차후 알고 보니 면장에게 따박따박 댓구했던 이는 정상화 복지팀장과 이초희 주무관이었다.(아래 우측 사진). 

 

면장에게 직원들을 칭찬을 했더니, 신문에 소개해 달라고 부탁한 공무원들이 바로 이들이었다고 했다.

정상화 팀장에게 인터뷰를 청했더니, 지금은 너무 바빠 정중히 거절 의사를 보이면서 자신들은 국가의 녹을 받으며 일하기에 당연한 일이고 의무라면서 민간 영역에서 정말로 돋보이는 사람이 있다고 했다.
물었더니, 작년에 김준혁 행정팀장이 추천한 신용웅 씨. 

 


얼마 전, 정책토크로 호평을 받아 어깨가 한껏 으쓱해진 조정웅 면장은 더했다.
"천사를 본 일이 있는가요? 수호천사를 뽑는데 신용웅 씨는 대한민국을 대표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만약 대표로 출전하면 세계를 제패하는 수호천사가 될 겁니다"
"인간극장을 보면 감동적인 부분이 있잖아요. 인간극장에 나오면, 그만인 분이 용웅 씨입니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짜자잔짠! 틀림없이 나타나는 ‘홍반장’ 같은 사람이 바로 용웅 씨다"고 했다.


조 면장은 또, 고영상 주민복지과장에게 전해 달라고 했다. 혹시 완도군에 대통령 표창이 나오면 1번으로 용웅 씨를 추천해달라고. 그러며 "어떤 것이 아름답다, 혹은 아름답지 않다는 것은 내가 어떤 것을 바라볼 때 내가 내리는 판단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데, 용웅 씨는 모든 것을 아름답게 보는 사람이다"고 했다. 소안의용소방대 생활안전협의회 지역협의체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항상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하고 있는 신용웅(사진)씨.

 

 

소안농협에서 10년간 근무하고 퇴사후 전복양식을 하고 있는데 어느 날, 전임 가스판매하는 이가 못한다고 하여 우연히 가스판매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상화 팀장의 말을 빌리면 "아름다운 꽃장년 사장님!"이란다. 


"신용웅 사장님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의용소방대원, 생활안전 협의회원, 복지기동대원, 최근엔 소안적십자봉사회 회장까지 맡고 있는데, 어떤 직함으로 불리는게 가장 좋냐고 넌지시 물어보니 본인은 그냥 ‘일꾼’으로 불리는 것이 좋다"고 했단다. 

“소안도의 일꾼, 신용웅"

정 팀장은 인터뷰 과정이라고 전혀 밝히지 않았는데, 이 말을 들었단다. 
그 말을 듣고 상화 팀장은 "나, 완전 감동받았잖아요" (다음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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