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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남은 ‘옥상옥 7기’ 민선 8기 조직개편 준비하고 있나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2.04.0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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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당선인과 인수위에선 여성가족부의 폐지를 포함하는 정부 조직 개편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인수위에는 MB맨들이 많이 포진돼 역대 정부에서 통합과 분리를 거듭했던 해양수산부의 존폐 여부가 완도로서는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러한 가운데 해남군에서는 새정부의 개편을 주시하면서 민선 8기를 앞두고 새로운 행정수요에 대비해 조직진단 연구용역에 들어갔지만, 완도군의 경우엔 아직 시기상조라고 여기는 듯 구체적인 언급이 없는 상태. 완도군의 현 체제는 민선 7기 들어 조직개편 연구용역을 통해 기존 실·과장급 결제라인을 국·단장 체제로 더욱 수직화하면서 ‘옥상옥’만 만들면서 비효율적 조직만 양상했다는 평판이 대체적이었다. 


특히 중앙정부가 1~9급 공무원 계급체계를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유기적인 수평 공동체가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조직개편은 조직의 특성, 조직의 구성원, 참모들의 인력자원을 효율적으로 잘 활용하고, 무엇보다 최고정책결정자가 보다 민주적인 의사결정 방식으로 다양한 의견제시와 토론을 통하여 자신의 의견과 타인의 견해를 비교 검토하여 자신의 인식적 특성, 심리, 정보처리 과정의 문제점들을 보다 객관화시키는 일이 시급한데도 국장급 승진을 위해 밀어부쳤다는 평이 주류를 이뤘고, 여기에 초선 일색이었던 8대 군의회 또한 별다른 제동을 걸지 못하면서 부화뇌동했다는 비판의 화살을 피해가지 못했다.


이러한 점을 들어 지난 군의회 임시회에서는 김양훈 의원이 "민선 8기 완도군청 조직 개편이 예상되고 있는데, 용역을 실시할 것이냐"고 물었고, 주무부서장인 한희석 총무과장은 "현재 조직개편과 관련한 용역 보고 계획은 구상하지 않고 있다. 우리의 일은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어야 하고 그것을 조직 스스로 해낼 수 있어야 건강한 조직이 탄생된다고 믿고 있는데, 그러한 조직의 원활함이 주민의 복리를 증진시킬 것이다"고 답변했다. 다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직원들의 폭넓은 의견 수렴과 민원인들, 의회에 바라보는 시각, 언론이 바라보는 관점 등을 폭넓은 협의를 통해 꾸려가야 한다"고 자신했던 터.


현재 지역사회와 공무원사회에서 바라보는 조직개편은 전문성 강조를 위해 분리했던 행정팀과 인사팀을 다시 결합할 것인지, 뒷방늙은이로 전락하며 할 일이 없어진 국장체제를 폐지할 것인지, 윤석열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치 방침에 여성가족과를 폐지하고 인구감소 대응을 위해 인구정책과를 신설할 것인지, 코로나 펜데믹과 관련한 별도 전문 대응팀의 신설과 지방자치강화를 위한 혁신공동체팀 신설, 늘상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청렴도와 관련해 이를 주관하는 감사팀의 군수 직속기구 운영, 여기에 지역소멸대응과 기후변화 탄소 중립, ESG 경영 대응, 부서간 공동대응과 협력, 민관협치기구, 적극행정 공무원에 대한 평가기구와 공무원 간 마찰에 따른 협의 기구 등 급변하는 새로운 행정 수요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대처할 조직으로 탈바꿈시킬 지 주목되는데, 연초부터 시작했어야할 개편안이 입도 못 떼고 있다.

지켜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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