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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갑질’ 후폭풍 ㆍ ㆍ “윤재갑 선택 아닌 군민의 심판 받겠다”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2.05.0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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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1 지방선거의 대진표가 속속 결정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의 공천심사 결과가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로 이어진 가운데 공천결과에 대한 지역위원장 책임론 등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전남도당 공심위에는 민주당 해남 완도 진도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재갑 국회의원이 공천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당초 우려됐던 차기 총선대비용 자기사람 심기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유없이 탈락한 일부 후보자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윤재갑 의원의 무원칙, 불공정 경선 개입에 크게 반발하며 조인호 전 의장, 김재홍 의원, 박재선 부의장 등 완도군의회 현역의원 3명은 지난 2일 "윤재갑 국회의원의 선택이 아닌 군민의 심판 받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전격선언해 이번 선거의 경우 민주당 대 무소속 대결구도로 형성되고 있는 모습이다.


완도군의회 의원의 경우 큰 무리없이 의정활동을 펼쳐 온 현역 의원 3명이 무더기로 공천에서 탈락한 반면, 과거 군의원 재직시 사업이권개입 등 브로커 의혹을 받았던 후보,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 낙마한 후보, 민주당이 아닌 다른 당 후보로 출마하여 낙마한 후보, 음주운전 경력자, 폭행치상 등 폭력 전과자 등이 민주당 공천을 받으면서 민주당에 대한 주민 반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 지역 정객 A씨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공정한 심판자가 되겠다고 밝힌 윤재갑 의원의 인터뷰를 봤는데, 지금 정가에선 현역의원의 무더기 탈락에 대해서 지난 하반기 군의회 의장선거에서 윤재갑 의원이 밀고 있는 후보가 탈락하면서 본인의 말을 듣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천배제됐다는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다. 이게 사실이라면 현 국회의원의 줄세우기 구태정치로 월권이자 갑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 B씨는 “군의원 공천뿐만아니라 이전 상무위원회가 뽑았던 비례대표 공천까지 지명 공천됐고, 군수 공천 심사에도 깊숙이 관여해 상대후보측에서 제기한 의혹만으로 현 신우철 군수를 악의적으로 컷오프시키려 했다는 이야기가 일반 주민들 사이에서도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며 "이 또한 사실이라면 군민들의 선택이 아닌 지역 국회의원의 선택으로 모든 게 결정된다는 것인데 이것이야말로 지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다” 라고 격분하기도.


지역 주민 C씨는 “사실상 지역 내 군의원 선거는 민주당이든지 무소속이든지 별 관심이 없다. 지난 선거에서도 이범성 최정욱 후보가 무소속으로 당선된만큼 누가 깨끗하고 참신하며 우리 지역을 이끌 수 있는 능력있는 후보인지가 중요한 부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보자들의 검증은 그들이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 지를 보면 알게 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지역 주민 D씨는 “민주당 공천 후보자들의 면면을 보면 능력있는 일꾼도 일부 보이지만 어떻게 저런 후보가 정치를 하고 또 민주당의 공천을 받을 수 있었을까하는 의문스런 후보도 있다.”고 말하고 “오로지 지역민들의 정당한 투표권으로 옥석을 가려야 할 것”이라고.


이러한 논란은 비단 완도지역 뿐만 아니라 같은 국회의원 선거구인 해남에서도 발생되고 있다. 
군의원 공천에서 탈락한 6명의 후보가 지난 달 26일 불공정한 공천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공정한 경선을 약속했던 윤재갑 의원이 모든 절차를 무시하고 일방적 결정과 전과기록 등의 흠결이 있는 후보자를 단수 추천하여 군민의 명예와 품격을 떨어뜨렸다"며 "잘못에 대해 머리숙여 사죄하라"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민주당 공천과 관련해 경선이 아닌 내천에 대해 주민들은 어떤 판단을 내릴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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