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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의원 선거, 민주당 후보 VS 강력한 무소속 현역들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2.05.1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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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 지방선거의 군수, 도의원, 군의원 선거대진표가 윤곽이 드러나면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 선거전쟁이 시작된 가운데 특히, 군의원 선거에 있어 선거구별 대결 구도가 명확해지면서 혈투가 예고됐다.


군의원 선거의 경우 큰 무리없이 의정활동을 펼쳐온 현역 의원 3명이 무더기로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지난 2일 윤재갑 의원의 무원칙, 불공정 경선 개입에 크게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전격 선언했고, 고금 출신의 나 선거구인 김양훈 후보와 완도읍 출신의 가 선거구의 조영식 후보는 일찌감치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채 무소속으로 표심을 다져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군의원 공천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의 공천이 아닌 윤재갑 의원의 자기사람심기식 사천이었다고 평가할 정도로 지역민심이 악화돼 가고 있는 여론으로 이번 완도 지방선거는 민주당 대 무소속 구도가 명확해지면서 과연 군민의 선택이 어디로 쏠릴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군의원의 경우 윤재갑 의원의 공천갑질이 지역이슈로 떠오르면서 민주당 후보라해서 결코 유리한 구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이어 "언론보도를 통해 민주당의 공천심사결과가 최악이라는 평가속에서 곳곳에서 파열음으로 이어지면서 우리지역 뿐만 아니라, 전남 곳곳에서 반민주당 정서가 확산될 조짐이 보이고 있는데 이것은 민주당 후보로서 악재로 작용될 여지가 크다”고 밝혔다.


지역주민 A씨는 “전남의 경우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텃밭론을 이야기 할지 모르겠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공천과정에서 공정성과 인물론 문제가 계속해서 제기되었고, 특히 윤재갑 의원의 공천개입설이 불거지면서 지역민심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4명을 뽑는 완도군 가 선거구(완도읍, 노화읍, 소안면, 보길면)의 경우 완도읍 출신 최정욱, 최학철, 김남호 후보, 노화읍 출신 박성규 후보 등 4명의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노화읍 출신 박재선, 완도읍 출신 조영식 후보 등 2명의 무소속 후보와 매치가 치뤄질 전망이다.


가선거구의 경우 과연 민주당 후보가 몇 명이나 당선될지, 지역 인지도를 바탕으로 무소속 돌풍이 이어져 민주당의 참패로 끝날지, 민주당 공천을 받은 2명의 정치신인이 얼마나 선전할지, 지난 선거에 이어 또 다시 리턴매치로 치뤄지는 노화읍 출신의 박성규 박재선 2명의 후보의 승부는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


2명을 뽑는 나 선거구(금일읍, 금당면, 생일면, 고금면)는 민주당 공천을 받은 금일읍 출신 이제건, 이병두 후보와 무소속 금일읍 출신 조인호 후보, 고금면 출신 김양훈 후보간 대결이다. 


나 선거구는 금일읍 출신이 3명이나 출전해 과연 누가 주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지, 특히, 조인호 후보와 기호-가를 받고 출전하는 이제건 후보의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가 어떤 결과를 낼 것인지, 상대적으로 1명만 출전하는 고금출신 김양훈 후보는 어떤 결과를 낼지, 2명의 민주당 후보들이 현역의 무소속 후보들을 어떻게 상대할지, 이곳 선거구가 무소속 돌풍의 진원지가 될 것인지가 관전포인트.


2명을 뽑는 다 선거구(군외면, 신지면, 약산면, 청산면)는 민주당 후보로 군외 출신 박병수 후보, 신지 출신 허궁희 후보와 무소속의 군외 출신 김재홍 후보간 대결로 압축됐다.


다 선거구의 경우, 군외 출신 2명 중 누가 주민의 선택을 받을지, 신지 지역에서 단독출마한 허궁희 후보는 또 어떤 결과를 받을지가 관심사로 보인다.  
이와 관련 지역주민 B씨는 “지역별로 단독 출마한 후보들은 지역민의 선택이 쏠림현상으로 나타나 유리한 형국으로 보이나, 동일 지역에 2~3명이 출마한 지역은 그야말로 혈투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양심을 갖춘 이들도 보이나 지역을 대표하기엔 많이 부족한 후보들도 보인다. 군의원이 직업이 되어선 안된다. 군의원이 이권 개입이나 하고 브로커 역할이나 한다면 지역의 미래는 암울할 것이다”며 이번 선거는 인물론이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한편 19명으로 구성된 전남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에는 윤재갑 국회의원을 포함해 초선 국회의원 5명이 당연직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초선 의원들의 경우 최소한 자신의 지역구 후보를 심사할 때는 심사위원에서 빠져야 하는 규정도 없어 불공정 공천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해남 지역에선 비례대표 공모에 나섰던 김화성, 김미경 등 탈락 후보들은 지난 4일 해남지역위원회에 성명서를 전달하고 "비례후보 두 명을 컷오프시킨 이유와 심사 결과표를 공개할 것과 청년 여성 비례후보를 정식 공모하지 않은 점, 후보들의 자질검증을 박탈한 채 상무위원의 투표 절차도 무시한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성명서 전달 과정에서 당 사무실에 전략공천된 이상미 후보와 윤재갑 의원의 배우자가 함께 있는 장면이 목격돼 또 다시 오해를 낳는가 하면 탈락 후보들과 윤 의원의 배우자가 언성을 높이며 말싸움을 벌이기도 했다고.                                          


김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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