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장보고 수산물축제 정체성 ‘부족’ 평가 많아

  • 신복남 기자 sbbn2000@hanmail.net
  • 입력 2022.06.17 09:13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2 완도 장보고수산물축제’
올해 축제는 ‘안심하고 떠나는 치유 여행’을 주제로 5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해변공원과 장보고 동상,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축제는 기존에 비해 체험 프로그램 비중이 대폭 늘어나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는데, 해변공원에서는 전통 대나무 낚시 체험 외 16종, 장보고 동상에서는 아기 동물 체험 농장 외 5종,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에서는 해양치유 체험존 외 4종,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영웅 키자니아 외 4종, 부대 프로그램으로는 완도 국제 해조류 심포지엄 외 2종 등 5개 부문에 36종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번 ‘2022 완도장보고수산물축제’는 축제가 열리지 못한 2년간 고민했던 축제의 방향성 및 효과 등을 바로잡기 위한 개선을 상당부분 시도한 것으로 보였다.
먼저, ‘전통 대나무낚시 체험’과 ‘전복 수확체험’처럼 직접 바다로 들어가 몸소 경험하는 과정을 통해 당 축제의 정체성을 강화하였으며, 또한 과거 초청가수 공연을 최소화하여 축제방문객을 인근 상권으로 분산시켜 지역상권의 매출이 눈에 띄게 상승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였다는 평가.


이러한 변화는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하였고, 무엇보다 올해 처음 도입한 대나무 낚시는 당 축제의 새로운 대표 프로그램이 되다시피 하였다.
하나하나의 프로그램은 좋은 듯, 그러나 한곳에 모아두니 정체성이 사라졌다는 것은 공통된 의견이 많았다.


올해 축제는 바다에서 진행되는 체험에 대한 참여율과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올해 대나무 낚시 체험과 더불어 전복수확체험, 김뜨기 체험도 참여자가 많았는데, 모두 완도의 해양수산업을 체험의 형태로  바꿨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었다는 평가.


그 밖에도 키자니아와 같은 아이들에게 유익하고 즐길만한 콘텐츠를 만들어 제공하였으며, 장보고 동상권역에는 아이들을 위한 동물농장, 성벽쌓기, 에어바운스, 활쏘기 등이 운영되었고 신지명사십리권역에는 치유를 주제로 요가, 노르딕 워킹 등의 프로그램이 편성되어 있었다.


이처럼 나름대로 고민하고 애쓴 흔적이 뚜렷함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것을 ‘완도장보고수산물축제’라는 명칭과 하나로 융합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는 어려웠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
향후 당 축제의 명칭은 물론 주제나 슬로건 나아가 관련 콘텐츠까지 일관성이 있도록 개선해야 할 것이다는 숙제가 주어졌다.


올해는 주행사장인 완도해변공원을 중심으로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과 장보고동상 테마공원까지 공간을 확장하였다.
주민 김 모 씨는 "장보고동상권역과 신지 명사십리에서는 각각 아이를 동반한 가족 방문객과 해양치유를 컨셉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으나, 차분하고 학습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어 아쉬웠다"고 전했다. 


그러며 "축제는 메인 무대를 중심으로 집중된 모습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별도로 분리해 운영한 것은 인식에는 큰 도움은 안된 것 같다"고 전했다.

               

신복남 기자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