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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철 완도군수, 노조 홈피 사무관 상납금 의혹 제기 해명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2.07.15 09:52
  • 수정 2022.07.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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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본 인터뷰는 지난 6월 초 공무원노조홈페이지에 올라 온 5급사무관의 변태 예산 운영과 관련한 본보의 공개질의에 대해 신우철 군수가 답한 것으로 인터뷰는 지난 12일, 군청 감사팀장이 배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완도군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는 5급 사무관의 변태 예산 운용과 관련해 달마다 직원들에게 상납금을 받았다는 글이 올라왔는데,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신우철 군수는 "지난 6월 2일자로 감사부서로부터 보고를 받았으며, 이를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군에서는 이에 대해 감찰을 실시했냐고 묻자, 신 군수는 "감사팀이 완도군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 게재된 상납금 관련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00부서의 회계와 각 팀 실무직원들을 비공개로 만나 철저한 비밀을 보장한다는 약속과 함께 부서 내 금품 관행에 대해 진술해 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특별한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감사팀에선 완도군공무원노조 임원을 만나 상납금과 관련하여 별도로 접수된 의견이나 자료 등에 대해 확인한 결과, 사실 관계를 입증할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하지 못했다는 보고.
아울러, 감사팀에선 부서 읍면의 예산부조리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22. 6. 3 ~ 6. 17까지 10일간 군 본청 부서와 읍면 등 33개소에 대해 업무추진비, 부서운영비와 일상경비에 대한 변태 집행 또는 부적절한 상납금 사용 등을 광범위하게 감사하였으나 특이한 사항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왜, 질의에 대한 답변이 늦었냐고 묻자, 배석한 감사팀장은 "우선, 진상을 조사하는 기간이 필요했고, 읍면 정기감사까지 겹쳐 다소 늦게됐다"고 말했다. 


또 상납금과 관련한 글은 공무원 노조 홈페이지에 올라왔다가 글이 삭제됐는데, 일부에선 부군수가 내부 고발자를 색출하라는 지시한 후 삭제됐다는 말이 들린다. 어떻게 된 것인가?를 묻자, 신우철 군수는 "노조 홈페이지에 관련 글이 게시되었다는 동향 보고를 받은 부군수가 가능한 방법을 동원하여 사실 관계를 철저히 확인하라는 구두 지시를 한바 있으며, 확인 결과 관련 글 삭제 등 어떠한 지시도 하지 않았음을 확인하였다"는 감사팀 보고를 전했다.


감사팀장은 "우리군 노조 임원에게 관련 글 삭제 경위에 대해 문의한 결과, 노조게시물은 무삭제가 원칙이지만 본 사안의 경우 실명은 거론되진 않았지만 실명을 유추할 수 있는 단어가 포함돼 있어 명예훼손의 우려가 제기되어 노조에서 임원회의를 거쳐 삭제하였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전 군수 때 인습처럼 이어져 온 일들이 군청 압수수색으로 완전 근절됐다고 보였는데, 이에 대한 완도군의 입장은 무엇인가를 묻자, 신우철 군수는 "이미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었던 상납금이라는 구시대의 악습이 누구도 볼 수 있는 소통공간에서 제기된 것에 대해 사실 여부를 떠나 매우 무겁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특히,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는 우리군 청렴도 향상을 위해 전 직원이 합심하여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청산되어야 할 구시대의 관행이 아직도 존재한다면 반드시 발본색원하여 완전히 척결해 나갈 것입니다"


위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의뢰할 방침은 없나?는 물음에 감사팀장은 "의혹이 제기된 00부서를 대상으로 비공개 개별 면담과 일부 통장 거래내역을 제출 받아 검토하였으나 진술이나 유의미한 사실을 확인하지 못하여 완도군 공직자 형사고발 규정에 따라 고발하는 것도 의혹만 증폭할 것으로 적절하여 않다고 판단하였다"고 답했다.


완도군의 향후 대책은 무엇인가?를 묻자, 신우철 군수는  "앞으로 군청 부서 및 읍면에서 집행하는 부서운영비, 여비, 업무추진비 등이 공적인 목적대로 적절하게 집행되는지 확인하고 집행 상황을 매월 공개하도록 하겠다" 


그러면서 "부적절한 예산 운영 등에 대한 설문조사, 청백-e 시스템, 레드휘슬 등 민간 영역까지 상시적인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여 공직자와 주민 모두가 비리를 고발하는 파수꾼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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