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완도군청 행정 직렬 인사에서 5급 사무관 승진은 대상자 모두 경력면에서나 성과면에서 누굴 승진시켜도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치열해 인사전쟁을 방불케 했는데, 퇴직을 하게된 조승호 금일읍장의 공석에 따라 금일읍 출신인 이정국 팀장과 함께 정인호 기획예산담당관이 4급 승진에서 탈락하면서 배우자인 최영미 팀장이 승진의 영예를 안은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 A 씨는 "정인호 담당관이 행정지원과장(총무과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 그곳에서 배우자를 승진시킬 수 없어 그런 상황을 미리 막았다는 느낌도 든다. 또 이번 승진대상자들 중 소안출신이 4명이나 있었는데, 이들이 승진하지 못한 것은 소안 유지들이 선거 패배로 인해 움직이지 않았다는 점이 작용할 수도 있었겠다. 다음 사무관 싸움은 고금과 소안의 대결구도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승진 인사 때마다 번번히 고배를 마신 고철휴 팀장과 인사를 맡고 있는 한지영 인사팀장, 고수영 팀장, 김준혁 팀장, 김용식 팀장의 경우 적지 않을 내상을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무원 B씨는 “신우철 군수 입장에서 민선 6, 7기 사무관 승진인사는 뼈아픈 대목이었을 것으로 본다. 승진 전의 모습과 승진 후의 모습에 많은 실망감을 가졌을 것이다. 그동안 치열한 경쟁 속에 사무관 승진의 영광을 안았던 부서장과 읍면장들이 과연 제몫을 해주고 있는가 라는 평가에 대해선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다는 게 현실의 모습이다. 금번 인사와 내년 1월 사무관 승진인사를 통해 과연 인사 덕을 볼 수 있을지 신 군수 본인의 판단에 보다 냉철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4~5급 승진 인사와 관련해 언론인 최 모 씨는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내보이지 못한 채 출발하고 있는 민선 8기에 대한 대체적인 평가는 조직의 몸집은 한껏 키워놓은 채, 행정 권력을 잡기 위한 암투만 혈안이 돼 있었다”면서 “변화와 희망이 반영된 예측 가능한 인사를 기대했지만 줄서기를 통해 승진하는 인사 행태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후배들이 주요 요직에 앉게 돼 타 부서장들이 그들의 승진만을 위한 행태에 대해 곱지 않는 시선이 팽배해져 군정은 활력을 잃게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 “말로는 적극행정을 펼치는 직원을 우대하고 업무 추진시 발생하는 실수는 배려해 준다고 누누히 강조해 왔지만 실상의 인사는 과연 적극행정 공무원에 대한 승진‧전보인사가 이뤄졌는지, 인사과에서 어렵다면 신우철 군수가 제대로 성찰하고 인사 다운 인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서장 전보인사의 경우 정인호 기획예산담당관이 행정지원과장으로, 박미정 의회전문위원이 가족행복과장으로, 허동조 신지면장이 경제교통과장으로, 오현철 보길면장이 관광과장으로, 서길수 관광과장이 문화예술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최광윤 여성가족과장이 체육진흥과장으로, 김현란 도민체전 추진단장이 해양정책과장으로, 이기석 보건행정과장이 환경수질관리과장으로, 이용신 상하수도사업소장이 안전총괄과장으로, 황승미 건강증진과장이 보건행정과장으로, 이성용 체육진흥과장이 건강증진과장으로, 박정록 군외면장이 시설관리사업소장으로 각각 자리를 옯겼고 최정환 약산면장은 군의회로 파견 배치됐다.

읍면장의 경우 김희수 완도읍장, 이홍용 노화읍장, 우홍래 고금면장, 추교훈 생일면장과 함께 연말 공로연수를 앞둔 정봉주 청산면장, 조정웅 소안면장, 최명신 금당면장은 유임됐고 김성수 경제교통과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신지면장으로 전보됐다.
한편, 정광민 문화예술과장, 권혁 해양정책과장, 조승호 금일읍장은 공로연수에 들어갔다.

《인사발령 내용(’22. 9. 5일자)》
■ 4급 공로연수 : △안봉일 자치행정국장

■ 4급 승진 : △한희석 기획예산실장(총무과장), △안환옥 해양치유담당관 ■ 4급 전보: △박기제 인구일자리정책실장(경제산업국장) ■ 5급 공로연수: △정광민 문화예술과장 △권혁 해양정책과장 △조승호 금일읍장 ■  5급 승진의결 : △이정국 금일읍장 직무대리(도시재생팀장) △최영미 약산면장 직무대리(시장개척팀장) △ 전호용 군외면장 직무대리(유통가공팀장) △김현주 보길면장 직무대리(해양치유지원팀장)

■  5급 전보 : △정인호 행정지원과장(기획예산담당관) △박미정 가족행복과장(의회 전문위원) △허동조 경제교통과장(신지면장) △오현철 관광과장(보길면장) △서길수 문화예술과장(관광과장) △최광윤 체육진흥과장(여성가족과장) △김현란 해양정책과장(도민체전 추진단장) △이기석 환경수질관리과장(보건행정과장) △이용신 안전총괄과장(상하수도사업소장) △황승미 보건행정과장(건강증진과장) △이성용 건강증진과장(체육진흥과장) △ 박정록 시설관리사업소장(군외면장) △김성수 신지면장(경제교통과장) △ 최정환 군의회 파견(약산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