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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자리 뜨니 ‘졸졸졸’ 뜬 군의원들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2.09.3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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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신지면 명사십리 1주차장에서 열린 신지면민의 날.
이번 신지면민의 날은 보편적으로 열리는 지역 행사였지만, 코로나로 인해 지난 3년동안 열리지 못해 주민 참여도가 높았으며, 무엇보다 지난 지방선거와 관련한 민주당 공천 파문, 9대 군의회 개원 후 의장 선거와 관련한 가이드라인 제시와 이로 인한 허궁희 의장의 제명처리까지. 


이와 관련된 당사자들이 모인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 행사였다.
가장 이목을 끌었던 관심사는 윤재갑 의원의 참석 여부였다.
당초 진도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행사 전날 참석 여부가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날 행사장엔 본인들의 지역구가 아닌 민주당 소속의 최정욱 의원과 박성규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당초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던 박병수 의원도 참석했다.


또 눈에 띄던 대목은 본인들의 지역구가 아닌 김양훈 의원과 조영식 의원 그리고 박재선 의원이 참석하면서 자리만큼은 크게 빛나는 행사였다. 주민 A 씨는 “개인적인 앙금이 있더라도 지역 축제에 국회의원이 참석하는 건 당연하다. 설령 주민들이 야료를 놓더라도 이 마저도 포용할 수 있는 그릇이 국회의원의 풍모가 아니겠냐"며, 윤 의원과 군의원 일행을 환영하는 분위기.              


이날 자리에서 윤재갑 의원과 신우철 군수와의 관계는 화기애애했다.
표면적으론 화해가 이뤄진 모습이었는데, 축사 때는 서로를 챙기는 발언까지.
정객 B 씨는 "지난 지방선거로 인해 신우철 군수의 속마음이야 당연히 불편하지 않겠느냐? 하지만 국책사업을 위해 중앙정부에서 윤재갑 의원의 역할이 필요한 상황이고, 윤의원 또한 재선을 생각한다면 군수와 좋은 관계 설정은 당연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하지만 허궁희 의장과 윤재갑 의원의 대면은 그다지 유쾌한 모습은 아니었다. 기념식 전, 윤재갑 의원이 허궁희 의장을 발견하고, 먼저 다가가 악수를 청하는 모습이었지만 허 의장이 이를 거절하며(본문 사진 원안) 머슥해지는 순간, 옆에 있던 신우철 군수는 "손이라도 잡아주시지 그러신가요?"하자, 허궁희 의장은 "싫은 일은 안하는 성미다"고 밝혔다.


이날 축사 자리에서 윤재갑 의원은 미리 준비한 원고를 보고서 축사를 한 반면, 신우철 군수는 원고 없이 유창한 축사가 돋보였다. 이날 주민들이 눈살을 크게 찌뿌렸던 장면은 윤재갑 의원이 신우철 군수의 축사가 끝나자마자, 기념식장을 나가는 모습이었는데, 윤 의원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최정욱 박성규 박병수 의원 또한 자리를 떴다는 것.(맨위 오른쪽 사진) 


반면 박재선 조영식 김양훈 의원은 기념식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모습. 
본문안의 위쪽 사진은 기념식 전 행사장에 도착한 윤재갑 의원의 뒤를 따라 주민들과 악수하고 있는 박병수 박성규 최정욱 의원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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