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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사람도 아닌 제가 봐도 통쾌한데 완도인이라면 얼마나 통쾌할까요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2.10.2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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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통쾌하네요.
완도 사람이 아닌 제가 볼 때도 이리 통쾌하고 기쁜데, 완도인이라면 얼마나 통쾌하고 기쁠까요?
비록 완도인은 아니지만, 완도를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매주 완도신문을 받아보면서 완도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신문을 통해 민선 8기 아젠다로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을 언급할 때만 해도 그런가보다 했었는데, 때가 왔을 때 이를 유치하고자 하는 신우철 군수님과 완도 군민의 열망.
그리고 드라마처럼 이뤄낸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 신우철 군수님과 군민의 열정이 참으로 부럽네요. 


정말 좋으신 분이 완도의 수장으로 오셔서 완도군의 마지막 보루가 되어 군민을 지켜내는 모습. 또 지면을 통해 군수님 부인의 이름이 박옥남 여사란 것도 알았어요. 3선을 했기에 더 이상 남편을 위해 내조하지 않아도 될 것을, 돌이켜 보니 그건 남편이 아닌 완도를 위한 내조 같았습니다. 경의의 박수를 보냅니다. 


정치를 하다보면 무엇이 선악인지 판단하기 참 어렵게 하지요. 지난 대선만 보더라도 말입니다. 늘 반대 급부가 있으니까.
지면을 통해서 3선 단체장을 하려할 때, 반대 급부가 참 심하구나 싶었어요.
공천 과정에서도 수모에 가까운 일들을 당하면서도 당선 후엔 모두를 아우르는 모습까지, 대인의 풍모를 느끼게 했지요.


내면이 참 단단한 분이구나. 오늘 내가 견딜 수 있는 힘은 내가 살아 온 과거와 정비례한다고 보면 되는데, 신우철 군수님을 향해 인자무적이란 별호는 전혀 무색하지 않았다고 보이네요. 그렇죠. 대인의 풍모란 진정으로 내가 자유할 수 있는 힘을 가질 때라야 찾아오는 법이니까.


존재함을 멈추지 않고는 어떤 생명도 한층 높은 차원의 존재로 승화할 수 없는 것이고, 평범했던 한 사람은 어떤 결정적 순간을 통해 더욱 단단해지면서 비범해진다고 볼 때, 완도군은 문재인 정부에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도 국정과제를 포함시켰고, 국립난대수목원에 이어 국립해양수산박물관까지. 가장 소외받고 설움받는 지역이었지만 천이백년 전 장보고가 그랬듯 완도는 갈수록 대한민국과 세계의 중심지로 변모해 가는 것 같아요. 


물론 그 순간 순간이 하나의 시점 같겠지만, 그 한순간의 사건으론 인생을 바꾸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진실이란 통렬한 한 방으로 바뀌지는 않는 것이니까요. 하나의 명검이 탄생하기까지 수천만번 두들겨 맞고 뜨거운 불길과 차디 찬 물길 속을 오가며 담금질이 될 때라야만이 비로소, 햇살 속에서 찬란히 빛나는 것처럼, 그 명검이 될 때 자유자재 무엇이라도 벨 수 있게 되며 그걸 정의롭게 누군가를 살리는데 쓸 때라야 명검은 마침내 자유로워진다고 생각합니다.


인간 또한 자유해지기 위해선 지혜와  정신, 그리고 마음이 자유할만큼 강해져야 하고, 그렇게 강해지려면 나의 지금이 얼만큼 처절하면서 절박한 순간이었느냐.
그 절박한 힘으로 타인, 또는 그 이상의 무엇을 위해 나를 희생시키는 삶.
지난 호에 군수님이 썼던 말 중에 "완도인이라면 누구나 그 가슴 속에 푸른바다가 뜨거운 피로 흐르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바다입니다. 하지만 우리 완도인에겐 기꺼이 건너야할 바다였으며, 우리 앞에 어떠한 바다가 앞에 놓일지라도 우리는 함께 그 바다를 건널 것입니다"
얼마나 큰 부담이었는지, 또 얼마나 절박하고 간절함이 배인 마음인지를 느끼게 하는 대목이었습니다.


비록 꿈을 꾸고 그 꿈을 좇는 과정은 힘이 들고 슬프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 슬픔만큼 기쁨을 느끼고 고독과 고뇌에 투쟁한 만큼 세상을 사랑하는 삶. 
그 길 위에서 만난 모든 걸 온 생애로 사랑하는 삶. 참 멋진 순간이었습니다. 
이런 걸 두고 신의 가호 속에서 축복이 내렸다고 할 수 있겠죠. 내가 사랑하는 완도! 참 멋집니다.        

 

                   
완도를 사랑하는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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