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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달려갈 길을 마치지 않는다 대한민국을 빛낸 완도청년

고금면 박지훈 한우농가, 전국한우경진대회 그랜드챔피언 영예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2.11.2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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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된다는 것은 불가능을 넘어서도록 스스로를 채찍질한다는 의미다. 주변 모든 사람들이 할 수 없다고 말할 때도 자신의 능력을 믿고 그대로 나아가는 것이다. 내리막이라고? 그건, 어림없는 소리. 나는 다시 정상에 섰고 거기서 내려오느냐 마느냐는 나의 자발적인 선택과 결단의 문제일 뿐이다.

 

완벽한 연기로 세계 체조 역사에서 첫 10점 만점 기록을 세운 나디아 코마네치의 말이다.


그렇다. 내가 어디에 이를지는 그 만이 알 뿐이고 과정 모두는 나의 일로써 이 만큼으로 다했노라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주변의 건 작은 것이요 부수적이며 부차적인 것, 핵심지의 문제를 향해 달려갈 수 없다면, 불가능한 전쟁에서 이길 수가 없어 나는 달려갈 길을 마칠 때까지.


한마디로 쾌거다.  
지훈 씨와 고금면 동향인 김양훈 의원은 지훈 씨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환한 미소와 함께 "아, 정말 통쾌한 순간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이것은 고금면의 경사가 아니다. 대한민국 한우가 세계 최정상이니까, 세계 1위에 빛나는 쾌거다"고 했다.  
그러며 "대통령상으로 2천만원과 그 전에 전남도에서도 1등을 차지하며 받은 1천만원까지" 


김 의원은 한껏 들뜬 목소리로 "원래 한우경진대회는  경상도가 독차지했는데, 이번 수상으로 전라도로 방향을 튼 것. 그것도 완도의 것으로" 
"이제 완도에서 탄생된 종자로 대한민국의 한우들을 탄생시키는 것. 정말, 꿈같은 일이 일어났다"  


"최근 완도신문 보도에서 봤듯, 본래 강진완도축협 대의원수가 5대5였는데, 완도가 한참 밀려 조정이 되지 않았느냐? 개인적으로는 무척 속이 상해 있었는데, 박지훈 축산농가에서 완도의 축산 위상을 한껏 드높여줬다" 


그러며, 전남도청에 갔을 때 찍은 사진이라며 도청에 크게 내걸린 그랜드챔피언 등극 현수막을 보여줬다. 


농림축산식품부(정황근 장관)이 주최하고, 농협(회장 이성희)경제지주가 주관하는 2022년 제20회 전국한우경진대회에서 완도군 고금면의 박지훈 농가가 그랜드 챔피언으로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으면서 명실공히 국내 최고 한우농가로 공인받게 되었다. 


박지훈 농가의 챔피언 등극으로 지자체 우승은 당연히 전라남도가 종합우승, 지역축협은 강진완도축협이 금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고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전국한우경진대회는 1969년 1회 전국챔피언대회를 효시로 이후 1996년까지 5회의 전국가축품평회, 7회의 전국축산진흥대회, 2회의 전국한우경진대회를 개최하였으나, 1998년 IMF사태와 2000년 구제역 발생으로 중단되었다가 2012년 16년 만에 재개하여 2018년까지 총 19회의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6월부터 전국 170여만두의 암소(암송아지)를 대상으로 도별 예선(646두)을 거쳐 암송아지, 미경산우, 번식암소 1,2,3부 등 총 5개 부분에서 최종 선발된 42두가 자웅을 겨루었다.

 

특히, 금년에는 유전체정보를 활용한 암소의 유전능력 평가를 통해  우수한 암소를 선발하는 유전체 유전능력 특별부문을 신설하였고, 국립축산과학원에서 평가하는 “국가단위 유전체평가시스템”을 활용하여 전국 3만여두의 암소 중 최고암소를 선발하였다. 


박지훈 씨. 올해 35세로 2015년도에 귀농했고 한우사육은 7년차. 전남대학교 동물자원학부 졸업, 수정사 협회 회원, 완도 자연그대로 한우개량연구회의 총무다.
강진완도 축협조합장을 지냈던 박종필(65세) 전 조합장과 어머니 차승미(59세) 씨, 아내 박혜진 씨(35세)와는 2015년도에 결혼해 딸 박원희(7세)양과 아들 박원우(6세)군을 슬하에 두고 있다.


빅토리농장을 운영하며 한우번식우를 사육하고 있다고. 대학 졸업 후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였으나 적성에 맞지 않아 농촌에 미래가 있다는 생각으로 귀농을 결심했고, 완도군 최초로 육종농가를 목표로 시작하게 됐단다.


어려웠던 순간에 대해서는 한우 사육 초기에 자금 문제로 자리를 잡는데 힘들었고, 기뻤던 순간에 대해서는 지훈 씨가 수정했던 소가 첫 송아지를 분만했을 때 이루말할 수 없이 기뻤다고.


가장 고마웠던 사람에 대해서는 한우 사육의 기반을 제공해 주고, 아낌없이 지원을 해준 박종필 아버지와, 차승미 어머니라면서 이 자리를 빌어 "너무 너무 사랑합니다"고 했다.


1등을 하게 된 비결에 대해선 기본에 충실하면서 공부도 많이 하고 남들과는 차별화 된 생각으로 열심히 노력한 결과인 것 같다고.
그러며 "앞으로 젊은 친구들이 한우사육을 함에 있어 완도군이 축산업에 많은 지원을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지훈 씨가 총무로 있는 완도 자연그대로 한우개량 연구회의 정영주 회장(55세, 고금면 장중리)은 "2012년에 지역의 젊은 한우농가 25명(고금 23, 신지 1, 약산1)이 모여 본회를 발족하였다"고 했다.


"한우의 순수혈통을 유지하고 보존하여 경제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매월 모임을 통해 한우사육 정보를 교환하고, 우수한 품질의 한우를 생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며 "그 결과가 서서히 나타나 몇 년 전부터 연구회 회원들의 한우가 전라남도 한우경진대회에서 입상하는 성과를 보여 왔는데, 드디어 올해 박지훈 총무의 암소가 전라남도 한우경진대회에서 챔피언을 수상하였으며, 전국한우경진대회에서 그랜드챔피언을 수상하였다"고. 


더불어 "우리 회원들 모두 내 일처럼 기쁘게 생각하고 있으며, 회원들의 그동안의 노력들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어 모두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빅토리농장 박지훈 대표는 항상 웃는 모습으로 주위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해주고 있으며, 이번 입상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게 되었는데, 이제 완도 한우농가들도 전국에서 제일가는 한우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는 믿음을 준 박지훈 대표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우홍래 고금면장은 " 고금면 청용리는 밀양박씨 집성촌으로 유자 농사와 한우 사육을 주업으로 하고 있고 우수한 한우들이 생산한 퇴비로 농사를 지은 유자는 전국에서 알아주는 고금면의 특산품이다"고 했다. 


그러며 "박지훈 대표의 아버지인 박종필 씨는前강진완도축협 조합장을 지내셨으며, 일찍부터 한우를 사육하여 현재 120두 정도 기르고 있는데, 이런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박지훈 대표가 귀농하여 한우를 230두 정도 사육하고 있다"고 했다. 


"고금면에는 이러한 2세가 부모와 함께 경영하는 한우․유자․어패류 양식 세대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희망이 있는데, 무엇보다 한우 농가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완도 축산을 빛내 준 박지훈 대표에게 축하와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전했다.


나의 지평선 끝과 타인 혹은 그 무엇의 지평선의 끝까지가 융화되어 교집합이 형성된다면 그곳에서 모두를 감동시키는 진정한 소통이 일어날 수 있다. 
그 소통은 완전한 포옹으로 사랑의 모든 시간이기도... 사랑으로 이룬 결과가 이런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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