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대한민국 최고의 한우 증명한 젊은 청년, 군 지원 잇따라야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2.12.02 09:57
  • 수정 2022.12.02 16:24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20회 전국한우경진대회에서 고금면 축산농가에서 그랜드 챔피언에 오른 이후, 전남도에서도 축하 현수막이 내걸고 군의회에서도 축하의 전광판을 띄웠는데, 정작 완도군청(중간 사진)에는 주민은 없고 자기 자랑만 여전히 내걸고 있다.   
 제20회 전국한우경진대회에서 고금면 축산농가에서 그랜드 챔피언에 오른 이후, 전남도에서도 축하 현수막이 내걸고 군의회에서도 축하의 전광판을 띄웠는데, 정작 완도군청(중간 사진)에는 주민은 없고 자기 자랑만 여전히 내걸고 있다.   

 

지난달 17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는 제20회 전국한우경진대회 시상식에서 고금면의 젊은 농가가 대한민국 최고의 소에게 주어지는 그랜드챔피언을 차지했다. 


전국 한우경진대회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농협경제지주가 주관하는데 시·도별 대회를 거쳐 선발된 우량한우를 출품, 한우 개량 수준과 성과를 평가해 부분별로 시상한다.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소를 뽑는 대회였다. 이 말은 바꿔 말해 대한민국 최고의 소가 완도에서 생산된다는 의미로써, 횡성이 한우 하나로 전국 지명도를 높였 듯, 이는 개인적인 영광을 넘어 해양과 수산을 대표하는 지자체로 명성이 높은 반면 축산은 불모지였던 완도로서 쾌거가 아닐 수 없다. 더욱 더 다양한 분야에서 완도의 이미지를 제고해야하는 군정 과제에 있어, 하나의 우승 꼬리표는 시간이 흐를수록 계속해 따라 붙을텐데, 군정 홍보에서 이 만큼 좋은 것이 또 있겠나 싶다. 


7년여에 걸친 각고의 노력 끝에 이룬 쾌거, 시상식 이후 전남도는 도청 건물 한 켠에 대형 현수막을 걸어 자랑을 하고 있는 반면, 완도군청에선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 확정 당시 거리마다 현수막을 도배하다시피했던 것과는 달리 그 흔한 현수막 하나 내걸고 있지 않다는 것.


행정이 일궈낸(물론 그 저변엔 주민들의 협력과 붐 조성이 있었지만) 성과물엔 사활을 거는 완도군인데, 주민의 순수 성과는 무시하고 있다는 측면과 더구나 행정 관청이 있어야 할 이유가 주민인데도 이러한 성과엔 닭 소 보듯하는 무관심한 행태는 행정의 이중적이고 위선적인 면모라는 것.


더구나 강진완도축협에서 강진과 완도 대의원 수 조정과 관련해 기존 5:5 계약까지 파기하며, 일방적인 상황으로 완도가 내몰렸을 때, 완도 조합원들이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이 완도군청 신우철 군수였다.


당시 신 군수는 “완도군 또한 농업과 축산을 보호하기 위해 농업축산과에서 다양한 지원을 통해 농축산인의 권익을 보호하고 있다”면서 “완도는 훨씬 불리한 곳에서 축산 경영을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 담당 실과에 지역민을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지만, 이후 군에서는 힘 한 번 못 써본 채, 어이없게도 일방적인 대의원수 조정을 강요 당해야만 했다.


그런 점에서 35세 완도청년의 기염은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

인구절벽으로 인해 고민해야할 인구일자리정책실에서는 이러한 청년의 삶을 위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적극적인 도움을 줘야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고,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이제 최고의 소를 탄생시켰으니, 일반 사료에 비해 온실가스 50%를 감축할 수 있다는 해초 미생물 사료의 공급지로 도전하게 지원책을 마련해야 하며, 관광과에선 관내 고깃집이나 관외 업소에 대한민국 최고의 한우 생산지인 고금면에서 생산된다는 축하 현수막과 포스터를 만들어 내걸게 하는 발상.

주민에 대한 이런 마음이 없는데, 주민은 어떻게 행정을 신뢰할 것인가!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