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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본성이 사회적약자를 위한 헌신 넘어가선 안돼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2.12.2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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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 1면에 관내 모 복지관 신임 사무국장이 채용되자 복지관 직원들 5명이 사직을 밝히면서 '집단 반발'하고 있다는 내용의 취재 알림은 지난 15일 촉박한 편집마감 시간에 맞춰 몇몇 독자들이 어떻게된 일이냐며 보내 온 기사였는데, 당시 정확한 팩트를 이해하기 위해 이를 관리감독하고 있는 완도군청 실무부서를 방문했지만, 담당자들의 병가로 인해 제대로 된 취재가 이뤄지지 못해 부득이한 알림 조치였다. 


우선, 관련 기사에서 검토해봐야할 부분은 '직원들이 집단 반발하며 사표를 냈느냐'와 '신임 사무국장 채용에 법규를 위반했느냐' 로, 그 외 부분은 기자가 독자에게 전달해야할 목적으로 가치를 다르게 쓰일 여지가 커 생략해도 무방할 듯 보인다. 


일단 실체적 진실에 가까운 팩트는 직원들의 사퇴 의사 표명은 있었다는 것. 


취재를 위해 지난 16일 복지관을 방문했을 때, 사무국장의 출장으로 몇 시간 후 만나게 됐을 때 "(본인은) 해당 복지관에서 계속해 근무해왔으며, 직원 2명이 사직 의사를 밝혔지만 현재까지 사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여러 이야기를 전했지만, 자신에 대한 항변일 수도 있어 보다 객관적인 상황을 판단하기 위해 위탁 법인보다는 이를 관리감독하는 군 관계자가 어떤 판단을 하고 있는 지가 궁금했는데, 담당자는 병가.

 

고민하던 중, 이번 12월에 명예퇴직을 신청한 고영상 과장이 간부회의에 참석했다는 말이 들리자 전화를 걸어 확인했다. 고 과장의 말은 "우리 팀장에게 (복지관 직원이) 12월달에 사표를 낸다고 했지만, 사표를 내지 않아 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 (사무국장은) 법인에서 공고해 채용을 한 것인데, 군에서도 법률(규) 검토를 해봤지만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직원들 간 입사년도가 비슷해 사무국장으로 인정을 안하고 있는 것이 문제로 보이는데, 걱정되는 것은 집단적으로 그만 두게되면 관내 장애인들의 복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군에서는 신임사무국장과 논의를 했다. 직원과 달리 사무국장의 경우엔 리더십이 필요하니, 잘 추스려줬으면 좋겠다고"했다고. 
여기까지가 인터넷 언론에서 "(직원들이)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함구하면서도 A씨를 상사인 사무국장으로 모시며 일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과 일치해 보인다.


또 이곳 복지관의 경우, 과거 언론 보도와 관련해 언론중재위원회의 중재까지 갔었던 상황(독자가 기사에 대해 전체적으로 판단할 대목이라서 붙임). 
이들의 문제에 대해 굳이 현미경 들여다보듯 보지 않았던 이유는 관계 속 본성에 가까운 갈등 양상이 복지라고 하는 본질을 넘어서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사회복지사가 갖는 사명이란, 자신의 본성보단 사회적약자를 위한 헌신(본질)을 더한 가치로 삼아야 하기 때문.


신뢰와 협력이란 가치 추구의 과정이면서 방향성을 전제로 하고 있기에 다함이 없다. 단절을 감수한다면 결핍은 피할 수 없기에 이번 기회에 사회복지사의 본분과 사명에 대해 사무국장과 직원들, 그리고 행정이 다함께 고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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