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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갑 의원 ‘최악의 가뭄’ 주민의 아픈 소리는 안들리나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3.01.0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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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갑 국회의원이 지난 24일 국회에서 통과된 2023년도 예산에서 해남·완도·진도에 꼭 필요한 숙원사업 5개 지역사업 예산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당초 2023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았으나, 국회 심의과정에서 윤재갑 의원이 추가시킨 사업 5개의 총사업비는 2,701억 원으로, 내년에 23.4억 원이 우리 지역발전을 위해 투입된다고 전했다.


또 매년 반복되는 가뭄 피해를 항구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해남 북일지구 농촌용수 체계재편사업을 ‘21년 기본조사비 확보에 이어 사업 착수를 위한 세부설계 3억 원을 확보했는데, 2027년까지 총사업비 485억 원이 투입돼 북일지구 용수원을 고천암호와 연결하여 항구적인 가뭄 해소에 기여할 것이다고. 완도의 경우, 총사업비 1,636억 원 규모의 완도 국립난대수목원이 조기 조성될 수 있도록 기본계획 수립용역비 6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는데, 50년만에 최악의 가뭄을 맞고 있는 대책 예산확보나 정부차원에서 주도해야할 광역상수도 설치에 대해선 이렇다할 발언이나 행보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역 내 행사에 참여해서도 물 문제에 대한 이렇다할 해법은 제시 못한 채, 행사장 축사 자리에서 얼마의 예산을 따냈다고 자랑만 한다는 게 주민들의 대체적인 불만 섞인 토로. 또 가뭄 현장 방문 속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무[慰撫]하고 애환을 듣는 소통 행보도 없다는 게 주민들의 지적이다. 가뭄과 관련한 윤 의원의 행보를 보면 이태원 참사로 여론의 몰매를 맞고 있는 이상민 행안부장관이 국면전환용으로 금일 가뭄 지역 방문 시 동행한 것정도가 눈에 들어온다.


현재 완도의 경우, 해수담수화 선박까지 동원해 물 부족 해결에 나섰으나 역부족인 상황. 작은 섬에 큰 배를 접안할 시설이 없는데다 철부선과 급수차를 이용한 운반과정이 번거롭고 시간이 많이 걸리다보니 효율성이 떨어지는데 운송비가 가장 큰 부담.


이런 가운데 전남도의회 신의준 농수산위원장이 지난 26일 국민의힘 전남도당 김화진 위원장을 만나 완도 섬지역 광역상수도의 조속한 설치 필요성을 강력히 요청했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이날 신 위원장은 “지속된 가뭄으로 완도군 1만여 명의 섬 지역 주민들이 제한 급수로 매일매일을 고통 속에 살고 있다”면서, “이는 국민 생존권이 달린 중차대한 문제이기에 국가적인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섬지역 주민들은 행정안전부 장관 방문시 약속한 광역상수도 설치만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임에 따라, 이제는 여야를 떠나 함께 해결책 마련에 나서주길 바란다”면서 국회의원이 해야할 일을 대신하고 있는 모습인데, 지도자란 주민들의 가장 아픈 소리를 듣는 자이고 그럴려면 가장 낮은 자리에 서는 것이다. 
맹자의 불위야 비불능야(不爲也, 非不能也). 못하는 게 아니라 하지 않는다는 것. 세상 이치가 포기하고 체념하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겠지만 하겠다고 작정하고 덤비면 뜻을 이룰 수 있다는 것. 
그게 임전무퇴의 정신이기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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