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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금 저조, 행정지원과 인적네트워크 구축 오류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3.02.1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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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본보 독자 중, 서울 상경길에 올라 용산역에 도착했을 때 고향사랑기부금제를 홍보하는 군청 직원들을 보게됐다면서 사진 몇 장을 전해왔다. 이곳에서 부서장은 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나름 인파가 많은 곳을 찾아 홍보활동을 펼치는 것 같은데 예산 대비, 불특정 다수에 대한 홍보 방법으로 효율적인가는 의문이다.


지난 주엔 고향사랑기부금제와 관련해 눈길을 끄는 기사 하나가 인터넷 뉴스에서 회자됐는데, 완도 출신으로 형제 사이인 우홍섭 진도군 부군수와 우홍창 완도군 행정지원과 서무팀장이 고향사랑기부금을 상호 기탁했다는 보도였다. 
보도에서 우홍섭 우홍창 형제는 완도 고금 태생으로 완도군청에서 공직의 첫발을 내디뎠는데, 형인 우 부군수는 신안군을 거쳐 전남도청에 근무하다 올해 초 진도군 부군수로 부임했으며, 동생인 우 팀장은 고향인 완도군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고향사랑기부금제 홍보를 위한 아름다운 사연인데, 아쉬운 건 이를 진도군 고향사랑기부금을 담당하는 팀에서 주도했다는 것으로 이러한 전술전략은 당연히 군 담당부서에서  주도했어야 한다는 것. 


둘다 완도 출신이었기에 '고향사랑기부금, 완도의 형제는 아름다웠다'는 제목의 보도자료가 나갔더라면 훌륭한 퍼포먼스가 되었을 것. 고향사랑기부금제에 대한 군의 전략적 실책은 우선 세무회계과 세정팀에서 맡고 있던 업무를 행정지원과 교류협력팀으로 떠넘기면서 기부금제가 시행된 후, 또 다시 TF팀을 꾸렸다는 것인데 소위 말해 핑퐁을 치다가 시의성까지 놓치면서 이 지경 이 꼴에 이르렀다는 것. 


이는 또, 군청 교류협력의 핵심업무인 완도 출신 정계 관계 학계 재계 법조계 언론계 문화예술계 해외 교포 등 각 분야의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이러한 데이터 베이스를 바탕으로 인적네트워크 운용이 전혀 되지 않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교류협력팀이란 형식은 있었지만 교류협력이 추구해 나가야 할 관계 형성이라는 내용은 없었다는 것. 
향우회 방문과 자매결연도시와의 우호 증진 쯤이 교류협력이라고 보는 시각, 그건 기본 중에 기본인 것이고 교류협력의 최상의 것은 전 세계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글로벌 완도인들을 데이터베이스로 축적해 이를 인적 네트워크화로 소통시켜 더 큰 완도를 만들어 가는 것. 


특히 재외 완도인의 인적 네트워크 구성 및 강화를 통해 고향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이슈와 공동 과제에 대해 실시간으로 전달하면서 이들의 참여를 이끌면서 군정 약점을 보완해 완도의 가치를 극대화 하는 일이 교류협력의 내용이라는 것. 이러한 내용을 추구하고 실현해갈 때 수도권에서 가장 먼 거리라는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그러므로 파생되는 여러 요인으로 말미암아 그 어느 지역보다 심화돼 가고 있는 지역소멸을 최대한 점진적으로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것. 


내용에 담는 것은 감동이다. 모든 일의 뒤에는 사람이 있고, 사람간의 관계를 유지시키기 위해선 감동의 창출만큼 중요한 것은 없으니까. 행복에 있어서 인간관계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인간관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서도 인간관계에 대한 개선에는 노력하지는 않는다. 
그건 맹자 왈, 하지 않는 것일 뿐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군이 하는 꼴이 딱 들어맞는 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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