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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핵심사업 5월 개관 해양치유, 언론 홍보 마케팅 적극 대응해야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3.03.1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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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양치유와 관련해 눈길이 가는 보도자료. 
완도군의 해양치유 보다 늦게 출발한 충남 태안군은 지난 13일 프랑스의 대표 해양치유 기업 ‘레 테름 마랭 드 생말로(Les Thermes Marines de St-Malo)’와 업무협약을 맺고 해양치유 산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태안군과 해양치유 협약을 체결한 프랑스의 해양치유 기업 ‘레 테름 마랭 드 생말로’는 1963년 동명의 해양치유센터를 건립·운영하고, 1987년에는 수압을 이용한 치료시설인 ‘아쿠아토닉 풀(Aquatonic pool)’ 및 스파 시설을 도입해 인기를 끌며 프랑스의 대표 해양치유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지리적 잇점과 전략적 움직임까지 장착했다면 완도군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가고 있는 태안군인데, 민선 6기 중반부터 군정 핵심사업으로 민선 7기까지 6년, 민선 8기엔 군정 핵심비전으로 선포하고 조직개편을 통해 4급 서기관으로 승격시키며 군 행정력을 올인하고 있는 완도의  해양치유. 


하지만 민선 6기부터 진행돼 온 사업은 선도지자체라는 명분을 내세워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리면서 노르딕워킹 외엔 별다른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여론 반전을 위해  전문가 세미나 등을 개최했지만 결국 의회 불신으로 운영주체가 되는 공단 설립은 무산됐다. 하드웨어 또한 1년 전 완공해 운영에 들어간다고 누누이 밝혀왔지만, 아직도 미완성인 채로 오는 5월 개관하겠다는 것. 운영주체에 대해 의회의 동의를 얻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운영상 헛점이 많아 무모한 모험이라는 인식. 결론적으로 투명하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그 입증은 행정의 몫이었다.


그런데 최근 군청 각 부서별 업무보고 중 해양치유담당관에서는 17일부터 18일까지 강원도 홍천에 자리한 힐리언스 선마을로 해양치유담당관 외 2명, 산림휴양과 외 2명, 민간인 1명과 함께명상치유 및 산림치유 프로그램 체험을 떠난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업무보고에선 시설 인테리어와 운영  방식을 참고하겠다고 밝혔는데, 운영상 기법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민간인까지 대동하는  건 납득이 되지 않는다.


5월 개관이라면, 지금쯤은 모든 시나리오가 나와 이를 어떻게 실행할 것이고 홍보와 마케팅을 어떻게 극대화할 것인가를 진두지휘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이런 핵심사항에 대해선 완전히 입을 닫고  있다는 것.


또, 해양치유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해양치유센터의 운영과 관련한 사업자 공모만 군 업무보고에 올라왔는데, 위탁기간 업무개시일로부터 1년, 위탁비는군비 17억원. 군민의 관심사가 높은 현안사업에 대해 이런 피동적인 노출이라면 군민의 동의를 얻을 수도 없고 당연지사 특혜 시비가 루머를 통해 일어나게 돼 있다는 것. 


현재 해양치유의 경우, 예산 지원 또한 특별한 제재없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러면 군민에게 직접적으로 돌아가야 할 예산과 행정력이 무모한 모험의 해양치유에 쓰인다는 인식은 더욱 커져갈 것이고, 군민이 감수하고 있는 고통은 더욱 뼈저리게 한다는 것. 정책은 도박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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