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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해수담수화 물 생활용수로만 사용

  • 신복남 기자 sbbn2000@hanmail.net
  • 입력 2023.04.0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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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완도 지역이 역대 최악의 가뭄을 맞아 급수선과 대형 관정, 하천수 펌핑, 수원지 용수 보충과 수원지 준설 등 일부 지역은 해수담수화 플랜트 운영과 함께 앞으로 광역상수도 설치까지 논의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본보 편집국에서는 완도군의 근본적인 식수 대책이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 사단법인 섬연구소 섬활동가로 활동 중인 강제윤 시인과 완도군의회에선 민주당 소속 최정욱 의원, 무소속의 김양훈 의원, 위남환 환경수질관리과장, 주민 물 전문가들로부터 듣는다.

 

지난달은 51년 새 가장 더운 3월이었던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이 9.4도를 기록해,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이 되는 1973년 이후 3월 평균기온으로는 가장 높았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평균기온은 종전 최고치인 8.7도(2021년 3월)보다 0.7도 높았고, 평년(1991년~2020년) 3월 평균기온(6.1±0.5도)보다 3.3도 높았다. 부산 역시 지난달 평균 기온 12.3도로 평년 3월 기온인 9.1도보다 3도 이상 높았다.


지난달 열대 인도양과 서태평양에서 대류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상승기류가 강했고, 이에 중앙아시아에서 동아시아까지 하강기류가 형성되면서 폭넓게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했기 때문으로 기상청은 분석한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유라시아 대륙 전역에서 햇볕이 내리쬐면서 기온이 높게 지속됐다. 여기에 시베리아고기압은 세력이 평년보다 약해 이동성고기압으로 변질했다. 우리나라는 이동성고기압에 자주 영향을 받으면서 맑고 따뜻한 바람이 잦았다.


반면,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28.7㎜로 적은 순으로 역대 8위였다. 평년 강수량(56.5㎜)의 절반이었다.비가 내린 날(강수일)은 3.6일로 평년보다 4.3일이나 적었고 역대 가장 적었다. 그 만큼 기상 이변 현상을 피부로 접하고 있다는 말.


이번에 내린 비로 가뭄 해결엔 어느 정도 보탬이 되겠지만, 근본적인 건 물부족 현실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으로, 대규모 해수담수화 플랜트 운영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바닷물을 담수화하는 해수담수화의 기본 원리
바닷물을 담수화하는 해수담수화의 기본 원리

 

이와 관련해 완도군의회 김양훈 의원은 "대규모 해수담수화 플랜트사업도 우리 군에 설치하여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반대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예산이 수반될 것이고 열악한 우리 군 재정 여건상 정부의 지원 없이는 현실적인 추진이 어려운 문제점과 시설운영에 따른 재정부담이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국내 운영사례 및 사업의 타당성을 분석하고 관계전문가를 통해 검증하는 절차와 함께 군민들과 사회적 합의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그러며 "해수담수화 플랜트가 운영될 경우 염도가 높아진 바닷물은 밀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무거워져 해류의 변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해양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신중히 고려하여 검토되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최정욱 의원도 해수담수화에 대해선 문제 제기가 있었는데, 최 의원은 "일부에서는 바닷물을 걸러서 식수로 드린다고 하면 바닷물을 어떻게 먹냐고 의심하는 분이 있다. 꾸준히 설득하고 이해를 부탁하여 지금은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식수로 사용하지 않고 대부분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며 "해수담수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의 발생도 문제가 되고 있는데 담수로 바꾸고 남은 농축수 처리에 따른 주변 해역의 급격한 염도 상승으로 수중생물에게 피해도 우려돼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 발전된 기술개발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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