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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 참모들의 딴짓, 절호의 기회에서 군정의 해악으로 남아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3.04.2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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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체전 D-30을 앞두고 가진 신우철 군수와의 인터뷰에서 신 군수는 "지금 완도로선 천년에 한 번 찾아올까 말까 한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이 좋은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시기는 지방소멸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완도의 주력 산업인 수산업과 농업 등 각 분야에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발전한다는 것은 어떻게 아름다운 공동체를 구현할 것이란 물음을 명제로 할 때, 그 기반이 되는 풍족한 경제활동은 앞으로의 완도가 결정될만큼, 공직자뿐만 아니라 군민 모두가 좌고우면할 수 없는 핵심사안으로써 시의 또한 엄중해 보인다.


그런데 지금 군청 내 부서들의 활동을 보면, 진행 중인 청산도슬로걷기축제와 장보고수산물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관광과, 처음 개최되는 전남도정원페스티벌을 준비 중인 산림휴양과, 그리고 2주 앞으로 다가 온 전남체전과 장애인체전에 집중하고 있는 체육진흥과의 분발 정도. 일반 부서의 경우, 군민과 일반인들이 인정할만한 주요 정책이나 이슈파이팅, 또는 홍보와 적극행정은 눈을 씻고봐도 찾아보기 힘든 상황. 


오히려 군수가 주관하는 간부회의에도 나오지 않는 참모들이 있는가하면, 간부 공무원 중에는 제주도로 1박 2일 골프치러 갔다는 말이 들리고, 다른 간부공무원은 노래방에 하급공무원을 데리고가 수발을 들게 하며 직위를 한껏 과시하고 있다는 것.
참모진들의 기강과 적극성을 이끌어내기 위해선 부군수와 4급 서기관급 공무원들의 분발이 필요해 보이지만, 시쳇말로 "승진한 4급 너희가 해라"식의 비아냥 섞인 말이 오가는데, 지역사회 정서상 나이 어린 상급자들이라 그런지 이 또한 용이하지 않아 보인다. 


현재 군정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각 부서장과 읍면행정 리더들이 능동성을 바탕으로한 유기적인 협력 속에서 각 부서의 특성을 살린 비전 공유에 대한 접근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는 무엇이 우선이고 핵심이며, 절호의 기회인지를 간파하지 못한 것이거나 아니면 실력없이 그 자리에 올랐거나, 그것도 아니면 질투에 눈이 멀어 군민을 위한 분발심을 잃으며 스스로가 군정의 결함 요소로 해악을 끼치고 있다는 것.   


조직이란 상하질서의 기계적 알고리즘의 지배를 받는 공간체이지만, 완도군정은 완도와 완도군민이라고 하는 하나의 공동체 유지와 발전을 함께 만들어 가는 본질체로서, 이는 군수 혼자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결국 상하질서의 알고리즘 속에서 구성원 간 어떻게 유연한 협력을 할 수 있는 지가 관건인데, 이는 다른 동물과는 달리 인간만이 공동과제에 대해 협력을 펼칠 수 있는 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찌됐던 행정권력을 쥔 부군수와 4급 서기관들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며, 주 2회 이뤄지는 군청 간부회의 또한 1회 정도는 언론에 공개하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다. 
모두가 알 수 있다면, 그 보다 더한 책임감은 없을테니까. 또, 알고 간다면 좋겠지만 모를 땐 믿고 가는 것이다.
군정을 위한 참모들의 분발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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