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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축제의 시작, 안전에 또 안전 친절에 또 친절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3.05.0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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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 슬로걷기 축제가 외지 관광객들을 위한 축제였다면 5월 4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는 장보고수산물 축제는 지역민들이 참여하는 지역 축제로, 올해엔 외지 관광객을 위한 전남 정원 페스티벌이 함께 열린다. 여기에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제62회 전남체전·제31회 전남장애인체전 등 대규모 행사와 축제가 5월 한 달간 이어질 예정이다. 


이는 새로운 해양수산 분야를 선도할 해양치유센터의 개장과 함께 완도군의 주요 산업으로 성장해야할 해양바이오,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로 국립난대수목원과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 여기에 접근성 개선을 위한 각종 SOC 도로망 구축과 연도교 건설까지, 이렇게 본다면 지금 시점은 앞으로의 완도가 결정되는 출발선이라는 점에서 민관의 공동과제로 놓였다는것.


연이은 축제와 체전에서 중요한 건, 무엇보다 완도를 찾는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안전사고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다.


담당부서에선 부군수 주재로 제62회 전라남도 체육대회와 제31회 전라남도 장애인체육대회 안전관리계획을 세우고, 축제가 열리는 하루 전날 담당부서와 경찰서, 해경, 소방서, 건축, 전기, 가스 전문가와 함께 장보고수산물축제 및 정원페스티벌 행사장 및 시설물을 주요물 구조부 안전성과 전기·기계 관리 및 가스이용 적정성 여부, 소방시설 상태 및 각종 방화설비 작동여부 상태 점검, 축제장 주변 교통안전관리 및 질서유지 등을 점검했다.


안전관리체계 확립은 당연한 것이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제도와 시스템을 운용하는 사람의 의식이 어떠하느냐다. 그 의식의 핵심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 이 분야는 내가 전문가라는 것. 피해자는 안심시키고 상황은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소명의식이 기본적으로 전제돼야 한다. 


그것 없이는 아무리 제도와 시스템을 보완해도 안전사고가 일어나면 네탓 핑계다. 이는 수동적인 자세로 적당히 중간쯤에 서려는 관료적 마인드, ‘별일이야 있겠어’, ‘이러다 넘어가겠지’ 하는 안전불감증의 소산, 이러한 의식부터 제거해야 한다.
여기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친절에 또 친절. 관광객이나 귀촌인들을 불러들일 수 있는 요건으로 수려한 경관과 제도적 지원 등이 있겠으나 그것보다 그들이 진정으로 갈구하는 것은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순박하고 넉넉한 인심이다. 


아무리 매력 있는 고장이라도 인심이 사나우면 그 매력을 반감될 것이고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다. 요즘은 선진국 못지 않게 오지 여행을 선호하는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색다른 풍경이나 풍습을 체험하기 위한 것이겠지만 그곳에 살고 있는 순박하고 인심 좋은 사람들의 삶의 모습에서 잃어버렸던 마음 고향을 찾으려는 경향이 크다.


이렇듯 세상 인심이 나빠질수록 인심의 가치는 높아지고 있다. 우리가 함께 있어 내가 있고 모두가 행복해야만 나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 백만매택천만매린(百萬買宅千萬買隣)이다고 했다. 백만냥에 집을 사고 천만냥에 이웃을 산다는 말. 우리 모두가 친절에 또 친절하는 완도가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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