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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말 준공된다던 해양치유센터 군, 늦은 공기와 입장 밝혀야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3.05.1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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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의 현안사업인 해양치유의 운영시설인 치유센터 건립이 4월말까지 완공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전남체전이 열리는 12일 쯤 완성될 것으로 예정됐지만, 또 다시 공기가 연장되면서 오는 20일께나 이뤄질 전망인데, 그것 또한 불투명한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실내 바닥 레미콘 타설 작업이 이번 강우로 늦어져 공기가 두배 이상 늘어났고, 다음 공정까지 연쇄적으로 밀리면서 완공 시기가 늦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며 "방수 검사를 하기 위해 물을 채우는 시간만도 3일이나 걸리고 있는 실정이다"면서 "완공된 후, 부실 공사가 제기되는 것보단 공기가 조금 늦어지더라도 꼼꼼한 현장 체크로 완성도를 높여가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상황이란 그럴 수 있다. 또 1차원적인 완도 산업의 판을 4차 산업으로 바꾸는 게임체인저로서 미래 성장동력이라는 점에서 지난 6년을 기다렸는데, 한 달쯤 더 못기다릴 이유도 없다. 문제는 군이 당초 4월말까지는 완공해 이 시기에 군민 혈세를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있는 청산도슬로걷기축제와 장보고수산물축제, 정원페스티벌에 더하여 전남체전과 장애인체전 등을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셔틀버스를 운영해 완도를 찾는 외지인들에게 치유센터의 견학이라도 시키겠다는 발상도 있지만, 보는 것과 경험하는 것은 천양지차.
가장 큰 문제는 신뢰도다.
군이 언론 등을 통해 4월말까지 완공하겠다고 공표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이 없다는 건, 잘나갈 땐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불편할 땐 입을 다물며 어물쩡 넘어가겠다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이다. 


나아가 수많은 언론매체에 공표했다는 측면에서 완도에 대한 대국민 신뢰도 또한 크게 하락될 수 있다는 것. 
그런 측면에서 군에서는 공식적인 입장이 나와야 할 것이고, 의회 또한 유감 표명이 필요해 보인다는 것.


왜? 그것이 신뢰받는 길인 것이고, 해양치유보다 더 중요한 신뢰를 바탕으로 군정을 수행해야 할 군청과 이를 감시견제해야 할 의회이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사회는 신뢰다. 특히 우리가 지향하는 사회는 사회적 자본이 높고 사회적 부채가 낮은 사회다. 사회적 자본이 높은 사회는 도덕과 법을 존중하는 사회이고 사회적 부채가 높은 사회는 거짓과 위선이 춤추고 도덕과 준법의식이 낮은 사회다.
사회적 자본은 지방자치와 건강한 사회경제발전의 필수 요소로 사회 전체 정보의 흐름과 공유를 보다 원활하게 함으로써 합리적 의사결정에 도움을 준다.


또 조직의 내부거래비용을 낮춤으로써 기업, 정당, 학교 등 모든 조직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 이러면 조직은 보다 투명해지고 담합과 부패의 가능성이 줄어든다. 정치적 경제적 모든 거래의 외부거래비용을 낮춤으로써 건전한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을 촉진시킨다는 것. 
군 청렴도 향상 또한 두 말하면 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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